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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5명 살해한 벨기에 엄마, 16년 뒤 '같은 날' 자진 안락사 선택했다


입력 2023.03.05 09:39 수정 2023.03.05 09:40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AFP.연합뉴스

16년 전 자녀 5명을 살해해 전 세계를 충격에 몰아넣었던 벨기에 여성이 본인의 요청에 따라 안락사로 생을 마감했다고 영국 BBC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제레비브 레르미트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지난 2007년 2월 28일 남편이 외출한 사이 3세~14세의 아들 하나와 딸 넷을 살해했다.


사건 직후 레르미트는 본인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벨기에 법원은 2008년 레르미트에게 종신형을 선고했고, 복역 중이던 2019년 정신병원으로 옮겨졌다.


레르미트 측 변호사는 "그가 자신의 결정을 충분히인지한 채 합리적이고 일관된 방식으로 안락사에 대한 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벨기에에서는 육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정신적 고통이 견디기 힘든 수준이라고 판단되면 안락사를 허용하고 있다.


레르미트는 자신이 범행을 저지른 날인 2월 28일 안락사를 집행받았다.


한편 벨기에서는 지난해 2966명이 안락사를 선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수치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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