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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에 금지령 당한 틱톡, 설득 나서나…유럽 개인정보 보호 방안 공개


입력 2023.03.07 13:39 수정 2023.03.07 13:39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유럽에 서버 둘 것…英 NCSC와 협력할 것"

美상원, '틱톡 등 외국IT 제품 이용 금지법' 발의할 듯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유럽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유럽 내에 저장하는 개인정보 보호 방안 '프로젝트 클로버'를 공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틱톡 경영진이 6일(현지시간) 영국 정책 당국자들과 싱크탱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유럽 이용자 개인정보 보호 계획을 브리핑했다.


해당 사안에 밝은 소식통들에 따르면 틱톡은 설명회에서 유럽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저장할 데이터 센터를 아일랜드에 건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틱톡은 아일랜드의 상징인 클로버에서 따서 이번 계획을 '프로젝트 클로버'로 명명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 캐나다 등이 정부기관에서 이용하는 공공기기 틱톡 이용을 금지하자 아직 이용금지 조치를 하지 않은 영국을 첫 번째 설득 대상으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


틱톡 경영진은 영국 당국자들에게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 등 경쟁사보다 더 투명성과 독립성을 갖춘 관리시스템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유럽에 있는 서버에 저장하고, 정보의 임의 이전을 차단하기 위해 유럽 내 틱톡 운영을 독립적으로 감시할 제3의 기업을 지정하는 등의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틱톡은 또 영국 정보기관 산하 조직인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와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NCSC가 틱톡의 개인정보 처리 방식의 위험성이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설명회 참석자들은 틱톡이 투명성을 강조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 점을 좋게 평가했지만 중국 정부로의 정보유출에 대한 우려를 보였다.


한편 미국 내 틱톡 일반 이용 금지를 위한 관련 법안이 미 상원에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마크 워너 상원 정보위원회 위원장과 공화당 존 슌 상원의원은 외국 정보기술(IT) 제품 이용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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