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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 때 초대 비서실장 숨진 채 발견…주변인 5번째 죽음


입력 2023.03.10 00:26 수정 2023.03.10 00:28        김미나 (wlswnalsk@dailian.co.kr)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경위 파악 등 수사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9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이날 오후 경기도지사 전 비서실장 전모 씨가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 정황 증거 등을 토대로 일단 전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됐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전씨는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설 비서실장과 수정구청장 등을 지냈고, 이 대표가 도지사에 당선된 뒤 인수위원회 비서실장을 거쳐 2018년 7월 이 지사의 초대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이어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서 경영기획본부장을 지내다가 이헌욱 전 GH 사장의 사퇴로 2021년 11월 이후 사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이 전 사장은 이 대표의 자택 옆집 'GH 합숙소 의혹'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인물이었다.


전씨의 경우 GH 합숙소 임차와는 관련성이 없어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전씨는 언론에 노출된 적이 많지 않았으나, 지난 1월 31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공판에서 이름이 거론된 바 있다.


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쌍방울 전 비서실장 A씨는 "2019년 5월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전씨)이 김성태 회장 모친상에 조문을 왔다"고 증언했다.


전씨가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전씨의 유족으로부터 "(전씨가) 지난해 11월 '성남FC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 대표 연루 의혹 관련 사망자는 2021년 12월에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 지난해 1월에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의 제보자인 이모 씨, 7월에는 이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찰 참고인 조사를 받던 40대 남성 마지막으로 9일 경기도지사 때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 씨까지 포함해 총 5명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미나 기자 (wlswnal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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