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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회의원 늘어나는 일, 허용하지 않겠다"


입력 2023.03.20 10:08 수정 2023.03.20 21:44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민주당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정상제도로 바꿔놓는 것이 핵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선거제도 개편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 당은 어떤 경우에도 의원수가 늘어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편안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근본 취지는 민주당이 앞장서서 비틀어놓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국적불명 정체불명 제도를 정상제도로 바꿔놓자는데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4년 전 여야 합의 없이 민주당이 완력을 행사해서 돌입시켜놓은 현행 선거법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며 "그런데 그 틈을 이용해 느닷없이 의원수를 증원시키겠다는 말이 나온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의원 숫자가 늘어나는 안은 아예 안건으로 상정할 가치조차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는 지난 17일 정치관계법개선소위를 열고 ▲소선거구제와 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 ▲소선거구제와 권역별·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와 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 등 3가지 안을 전원위원회에 올리기로 결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지난 금요일 정개특위 소위에서 선거제도에 관한 3개의 안을 결의해서 전체회의로 보냈는데, 우리당 뜻과 전혀 다른 내용들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어 "당 의원총회에서 의원정수를 늘려서는 안된다는 것을 분명히했다"면서 "지금 소선거구제에 문제가 있는 만큼 가급적 중대선거로 진영대결 정치를 지양하는 방향으로 선거제도를 바꾸자는 의견이 있는데 전혀 반영되지 않고 의원정수 50석 늘리는 안 두 개를 넣어 통과시켰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개특위 전체회의를 소집해 그 경위를 파악 중"이라며 "지금의 선거제도 문제점을 고치는데 뜻을 같이하지만, 그 방법으로 의원정수를 늘리는 꼼수는 절대 받아들이지 않고 허용하지도 않겠다"고 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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