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한인총연합회 등 인천 지지 단체 빠져...공신력 없어
인천시가 23일 재외동포재단이 공표한 '재외동포단체 70%가 재외동포청 서울 설치 희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반박 입장을 내놓았다.
시는 재외동포재단이 이날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가 730만 재외동포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대표성있는 조사 결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결과 발표는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지지하는 재외동포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자료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유럽 26개국 90여개 한인회가 소속된 유럽한인총연합회가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두 차례에 걸쳐 공식적으로 지지했는데 이번 조사에 이 단체가 배제됐다는 것.
이처럼 유럽 한인단체가 빠진 것은 결과적으로 인천을 지지하는 다수의 재외동포 의견이 누락됐다고 볼 수 있다는 게 시의 주장이다.
시는 이번 여론조사가 명확한 선정기준 없이 732만 재외동포의 0.03%에 불과한 2467명을 대상으로 3일이라는 잛은 기간 동안 특정 매체만을 활용해 진행됐다는 점을 들며 대표성과 공신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시 관계자는 "재외동초가 진정으로 선호하는 도시는 인천"이라며 "이미 전세계 각지의 재외동포들이 인천을 공식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명확한 사실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에 따르면 유럽한인총연합회와 미국 13개 한인단체, 우즈베키스탄 고려인협회, 홍콩한인상공회의소, 라오스한인회, 대만가오슝시한인회, 카자흐스탄한인회가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공식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