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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의 끝판?…"말투 건방지다"며 신입생 90분간 쇠파이프 집단 폭행


입력 2023.03.24 08:46 수정 2023.03.24 08:50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경남 한 산청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발생…경찰, 2~3학년생 10명 불러 가해자 조사

1학년 신입생 가슴, 배, 허벅지 등 무차별 폭행 당해…전치 3주 진단 받고 통원 치료 중

경찰, 가해 학생들 특수상해 혐의 적용 검토中…기숙사 내 학폭 대물림 확인 계획

경찰 ⓒ데일리안 DB

경남 산청의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말투가 건방지다"며 신입생을 집단 폭행한 고등학생 10명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다.


24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산청경찰서는 전날부터 가해 학생인 산청의 한 고등학교 2~3학년 학생 10명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 13일 오후 11시께 이 학교 1학년 A(16) 군을 자신들의 방으로 불러 약 90분간 주먹과 쇠파이프 등으로 A 군의 가슴, 배, 허벅지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 군은 전치 3주 진단을 받고 통원 치료 중이다.


경찰은 A 군이 전치 3주 진단을 받은 점과 가해 학생들이 폭행 당시 둔기를 사용한 점 등을 고려해 특수상해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교육청과 산청교육지청도 지난 22일부터 해당 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교육 당국은 추가 피해 학생 여부와 둔기 폭행, 기숙사 내 학교 폭력 대물림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A군 가족은 "가해 학생 중 3명은 쇠 파이프를 이용해 아들을 때렸다"며 "가해 학생들이 아이를 때리면서 '우리도 1학년 때 선배에게 이렇게 맞았다'고 말하는 등 폭력 대물림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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