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남녀 10명 중 7명은 1년 내 컨택리스 카드 사용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애플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되면서 비접촉결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결제기술기업 비자(Visa)는 자체적으로 실시한 컨택리스(비접촉식) 결제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에서 이같이 밝히며 응답자의 90%가 향후 신규 카드 발급 시 컨택리스 기능이 탑재된 카드를 발급받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비자는 앞서 서울 경기 및 5대 광역시의 만20에서 59세까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번 소비자 조사를 진행했다.
비자에 따르면 성인 남녀 1000명 중 컨택리스 카드를 보유한다면 카드를 단말기에 가까이 대는 것만으로도 결제가 되는 탭 투 페이(Tap to Pay) 방식으로 결제하겠다는 비율은 90%가 넘었다. 또한, 응답자들은 컨택리스 결제가 가능한 실물 카드로 한 달 평균 66만원 가량 결제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결제 수단은 실물 신용카드(36.7%), 모바일페이(30.1%), 실물 체크카드(22.4%) 순이었다. 이 중 실물 컨택리스 카드를 소지한 비율은 약 10%에 그쳤으나, 그 중 약 81%의 응답자가 컨택리스 결제를 이용해봤으며, 빠른 결제 속도와 기존 카드 결제 방식 대비 위생적이란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비자는 현재 컨택리스 카드를 보유한 소비자의 비율은 낮음에도 불구하고 소지자의 경우 높은 이용 경험율을 보였으며, 컨택리스 카드 이용 및 발급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특히 해외여행 시 컨택리스 카드를 이용하겠다는 비율도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83%가 컨택리스 카드를 보유할 경우 해외에서도 이용하겠다고 답했으며,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72%의 응답자가 컨택리스 카드 이용 의향을 보였다.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집단이 여행을 계획하지 않은 집단 대비 컨택리스 카드 이용 의사가 높았고, 여행 고려 시점이 가까울수록 더욱 높아지는 양상이었다. 해외 대중교통에서 이용 가능하다면 컨택리스 카드를 발급 받고 싶다고 답한 응답자도 90.5%에 달했다.
응답자들은 컨택리스 카드를 사용하고 싶은 가장 큰 요인으로 결제 편의성(46%)과 빠른 결제 속도(18%)를 꼽았다. 카드를 꺼내 직접 삽입하는 과정이 생략됨에 따라 결제가 더 간편해지고 빨라진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기대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서 위생(13%), 보안 안전성(9%) 순으로 사용 의향 요인이 집계됐다.
패트릭 스토리 비자 코리아 사장은 “이번 인식 조사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이 컨택리스 카드를 이용할 의향이 매우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최근 한국에서는 EMV 기반의 NFC 결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빠르고 믿을 수 있는 EMV 기반의 컨택리스 결제에 대한 관심도 급증함에 따라 비자는 국내 고객 및 파트너사와 적극 협력해 보다 안전하고 빠르며 편리한 결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