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의 미래로 꼽히는 ‘특급 유망주’ 문동주(20)가 강속구를 뿌리며 한화 이글스를 구했다.
문동주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 5이닝(70구) 1피안타 4탈삼진 0볼넷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최고 159㎞ 강속구를 선보이며 승리투수가 된 문동주는 한화의 개막 3연패 사슬도 끊었다. 이날 문동주가 던진 직구 중 가장 떨어지는 스피드가 151km였다.
데뷔 시즌 부상 탓에 13경기 등판에 그쳤던 문동주는 1승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했다. 2022시즌 마지막 등판인 지난해 10월 3일 대전 SSG 랜더스전(5이닝 4실점)에서 프로 데뷔 첫 승리를 따낸 문동주는 이날의 호투로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1회말 2사 후 이원석에게 안타를 내줬고, 강민호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1,2루 위기에 놓였지만 오재일을 외야 뜬공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후 투구는 완벽에 가까웠다. 150㎞대 강속구와 함께 140km대의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를 자랑한 문동주는 2회부터 5회까지 단 1명의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락하지 않았다.
한화 타선은 문동주가 호투하는 사이 좌완 베테랑 백정현을 2이닝 만에 무너뜨리는 등 5회까지 5점을 뽑았다. 문동주가 내려간 뒤 한화 마운드는 구자욱과 이원석에게 안타를 맞고 1실점 했지만, 9회초 채은성이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여유 있게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