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책 읽는 서울광장' 대규모 행사 앞두고 자진철거 거듭 요구
"강제철거라는 표현은 한 번도 쓰지 않아…마감 시한 별도로 안 정해"
서울시가 '책 읽는 서울광장' 등 대규모 행사를 앞두고 이태원 참사 분향소 자진철거를 유족들에게 다시 한번 촉구했다.
이동률 서울시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자진철거를 계속 강력히 요구한다"며 "시에서는 그동안 강제철거라는 표현은 한 번도 쓰지 않았으나 사전적인 법적 절차는 다 진행돼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4월부터 11월까지 '책 읽는 서울광장' 행사 개최 전 서울시가 분향소에 대한 행정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으나 이 대변인은 "마감 시한을 별도로 정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책 읽는 서울광장' 행사 기간 광장 곳곳에서는 공연존·리딩존·놀이존·팝업존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승객이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진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과밀 문제와 관련해선 국토교통부, 김포시와 계속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서울시와 국토부의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대책이 나온 다음 날인 지난 15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만남을 갖고 다음 달 초부터 정례적으로 만나기로 합의했다.
이 대변인은 "구체적인 만남 시기와 안건은 조율해야 한다"며 "일자와 안건이 정해지면 공개 여부, 사후 브리핑 여부는 별도로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김포골드라인 대책으로 오 시장이 유럽 출장 중 언급한 수상버스를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실무적 차원에서 연구를 시작할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