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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원내대표 선거, '친명' 홍익표·김두관·박범계 '비명' 박광온 4파전


입력 2023.04.20 02:00 수정 2023.04.20 02:00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박범계, 후보 등록 마감일에 깜짝 출마

출사표 냈던 이원욱은 돌연 불출마

'예상 밖' 구도에 판세 오리무중

(왼쪽 위로부터 시계방향으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홍익표·김두관·박범계·박광온 의원 (기호순) ⓒ데일리안DB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가 홍익표·김두관·박범계·박광온 의원(기호순)의 '4파전'으로 치러진다. 제21대 국회 마지막까지 민주당의 원내를 책임질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오는 28일 진행된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마감했다. 홍익표·김두관 의원은 전날에, 박범계·박광온 의원은 이날 출사표를 냈다. 기호 추첨 결과 홍익표 의원이 1번, 김두관 의원이 2번, 박범계 의원이 3번, 박광온 의원이 4번으로 정해졌다.


홍익표 의원은 범친명계로 분류된다. 당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 김근태계 의원 모임인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 등을 중심으로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익표 의원은 '통합'과 '소통'에 방점을 찍고 있다.


후보 중 유일한 재선인 김두관 의원은 친명계로 분류된다. 김두관 의원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지키겠다"며 본인 스스로도 친명 색채가 짙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범계 의원은 이날 깜짝 출마 선언을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내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돼 왔지만,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윤석열 정부와 검찰을 강하게 비판하는 행보를 보이면서 친명계로 봐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박광온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한 비명(비이재명)계로, 친문계 의원들의 모임인 '민주주의 4.0' 등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온 의원은 "당 화합과 통합 에너지로 결집하는 역할에 최선 다할 것"이라며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장을 냈던 비명계 이원욱 의원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의 원내대표 도전보다는 '민주당의 길'의 역할 강화와 소신있는 목소리가 보다 더 중요하다"고 불출마 배경을 밝혔다.


당내에서는 홍익표 의원과 박광온 의원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다만, 이날 이원욱 의원이 도전을 멈추고 박범계 의원이 등장한데다, 김두관 의원의 표도 만만치 않다는 말이 나오면서 막판까지 판세는 오리무중일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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