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의 교회에 내는 헌금인 '십일조'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전 씨는 최근 한 영상을 통해 "십일조를 무조건 지켜야 한다는 이야기는 본 적이 없다"며 "교회에 돈을 내는 행위가 중요한 게 아니라 모든 이웃을 사랑하고 내가 가진 것이 없을 때 그것을 과연 나눌 수 있는 마음이 있느냐가 핵심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종교인들의 십일조 횡령과 오용 사례를 지적하고 나섰다. 그는 "구약에서 강요됐던 십일조의 결과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십일조를 도둑질한 것 같다"며 "실제로 교회 돈을 횡령하는 뉴스가 쉽게 나온다. 옛날부터 교회 다니면서 교회에서 하도 십일조 강요하니까 내는 건 상관없지만, 진짜 필요한 사람들한테 돈이 가면 모르겠는데 이 돈이 뉴스에 나오는 사람들한테 갈까 봐 걱정이다"고 전했다.
전 씨는 "전 현생에 집착이나 욕심이 없고, 재산을 더 축적하고 싶은 마음도 하나도 없다. 죽음의 문턱에 너무 많이 가봐서 그런지 그런 게 중요하지 않다는 걸 스스로 깨달았다"며 "이제 제가 바라고 원하는 건 영생이다. 가장 의로운 방법으로 제 모든 것을 나누려고 노력할 건데, 그것이 일반적으로 교회에서 말하는 십일조의 방식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십일조는 굳이 안 해도 된다. 교회에 돈을 내는 행위가 중요한 게 아니다. 십일조 무조건 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건 전 솔직히 따르기 쉽지 않다"면서 "형식 위주의 십일조가 중요한 게 아니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헌금하거나 봉사하는 행동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 씨는 마약류 관리법 위한 혐의로 지난 20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12시간 넘게 조사받았다. 그는 관련 혐의를 전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