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외국인 공격수 아담, 인천 원정서 전반 10분 결승골
2경기 연속 무승서 벗어난 울산, 선두 자리 굳건히 지켜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 외국인 공격수 마틴 아담이 마침내 올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울산은 25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22(7승1무1패)가 된 울산은 최근 2경기 연속 무승 부진에서 벗어나며 K리그1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지난 22일 포항전 이후 3일 만에 주중 경기를 치른 울산은 전반에 부분 로테이션을 가동했는데 리그 득점 선두 루빅손과 토종 공격수 주민규를 대신해 헝가리 출신 장신 공격수 마틴 아담이 선발 원톱으로 출격했다.
아담은 지난 시즌 후반기 팀에 합류해 9골 4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울산을 17년 만에 K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아직까지 공격 포인트가 없다.
울산은 올 시즌 새로 영입된 루빅손이 5골, 주민규가 4골을 기록 중이다. 아담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승으로 주춤하고 있는 상황에서 울산은 4월 8일 수원 삼성전 이후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하는 아담의 활약이 필요했다.
다만 홍명보 감독은 아담에게 부담을 주지 않았다. 경기 전 홍 감독은 “편안하게 하라고 얘기했다. 조급하게 생각하면 본인이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언젠가는 터져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믿음을 보였다.
편안하게 하라는 홍 감독의 주문이 통했을까.
아담은 전반 10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강윤구가 올린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고대했던 아담의 시즌 1호골.
득점포로 자신감을 얻은 아담은 강력한 피지컬과 제공권으로 인천 수비진을 괴롭혔다. 전반 39분에는 공격에 가담한 보야니치에 결정적 득점 기회를 제공했지만 왼발 슈팅이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아담은 후반에도 교체되지 않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 내내 인천 수비수들과 경합을 펼친 그는 후반 34분 권한진에게 과격한 반칙을 범하며 경고를 받기도 했다.
울산이 후반 들어 인천의 파상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아담의 득점이 이날 경기 결승골이 됐다. 그간 마음고생이 심했을 아담도 모처럼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