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MBC 제3노조 "좌파 패널들만 라디오 집중 출연…尹방미성과 왜곡·편파 방송" [미디어 브리핑]


입력 2023.05.02 08:56 수정 2023.05.02 10:06        이태준 기자 (you1st@dailian.co.kr)

"전수조사 결과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우파 패널 2명, 좌파 패널 10명"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에는 우파 패널 2명, 좌파 패널 27명…편파성 더욱 심각"

"文정부 고위공직자들 대거 출연해 尹정부 성과 설명…방미 의미 퇴색시켜 성과 흠집 의도"

"MBC, 프로그램제작준칙·사규상 공정 의무 위반했는지 즉각 심의해 조치해야"

윤석열 대통령 방미기간 MBC 표준FM 주요시사프로그램 출연진.ⓒMBC노동조합(제3노조) 제공

MBC내 비(非)민주노총 계열인 MBC노동조합(제3노조)가 "윤석열 대통령 방미 기간인 지난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인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 등에 집중적으로 좌파 성향 패널들과 방송인들을 출연 시켜 방미 성과에 대해 심각한 편파 방송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MBC는 이들 프로그램이 프로그램제작준칙과 사규에서 규정한 공정성 의무를 위반했는지 즉각 심의해 조치하라고 촉구했다.


2일 제3노조는 성명을 통해 "MBC노동조합 등이 당시 프로그램에 출연한 패널들과 방송인들을 전수조사한 결과 '김종배의 시선집중'에는 우파 혹은 친여당 성향의 패널 또는 방송인이 해당 기간 2명만 출연했다. 반면 좌파 혹은 친야당 성향의 패널 혹은 방송인은 10명이 출연한 것으로 나타나 심각한 불균형을 이루었다"며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에도 우파 혹은 친여당 성향의 패널 또는 방송인이 해당 기간 2명만 출연했다. 반면 좌파 혹은 친야당 성향의 패널 혹은 방송인은 27명이 출연해 편파성의 정도가 더욱 심각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방미 일정이 뉴스로 나오기 시작한 수요일(26일)부터 편파 패널의 출연이 잦아졌는데 '김종배의 시선집중'의 경우 26일에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출연하고, 27일 목요일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외교부 차관이었던 최종건 연대 교수가 나와 한미정상회담의 성과와 논란을 정리하는 편파방송을 했다"며 "28일에도 최종건 교수가 나와 윤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연설의 메시지에 대해 설명하였고, 한미정상회담의 경제적 성과에 대해 문재인 정부 때 산업부 통상정책관을 지낸 김형주 씨가 나와 설명하여 역시 부적절한 편파방송의 우려를 낳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전경.ⓒ 데일리안 DB

이어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의 경우도 유사하다. '전 통일부 장관이 본 한미정상회담'이라는 주제로 27일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나왔고, '위기의 한·러관계 경제적 여파는?'이라는 제목의 코너에서는 문재인 정부 당시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지낸 박종수 씨가 출연하였다"며 "현 정부의 성과에 대해 과거 정부 고위 공직자들이 나와서 전문가라면서 설명하는 것은 누가 보아도 편파적인 패널 섭외 아닌가"라며 반문했다.


제3노조 "이것으로도 속이 풀리지 않았는지 28일 뉴스하이킥에는 '언어학자의 눈으로 본 거침없는 尹의 입' 이라는 주제로 신지영 고대 국문학과 교수가 출연했다. '日, 100년 전 일로 사과할 필요 없다'는 발언과 관련하여 심용환 역사N교육연구소 소장이 나와 대통령의 역사관을 비판하기도 했다"며 "이러한 편파적인 방송은 대통령 방미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그 성과를 흠집내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으며 정작 대통령 방미의 구체적인 내용들은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될 기회를 잃게 되었다"고 꼬집었다.


제3노조는 "비판도 국민이 그 사안을 제대로 알고 난 뒤에 해야 하는데 이들 프로그램은 편파적 패널을 포진시켜 일방적으로 방미 성과와 내용의 대국민 전달을 막거나 왜곡시키려고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게 한다"며 "MBC는 이들 프로그램이 프로그램제작준칙과 사규에서 규정한 공정성 의무를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해 즉각 심의하여 조치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미디어 브리핑'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이태준 기자 (you1st@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