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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조추첨] 말레이시아·바레인·요르단과 E조…클린스만 감독 흡족


입력 2023.05.11 21:29 수정 2023.05.11 22:21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포트1로 개최국 카타르 비롯해 일본-이란-호주-사우디 피해

FIFA랭킹 80위 밖 팀들과 한 조..말레이시아 김판곤 감독 존재 껄끄러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상대들이 결정됐다.


한국(포트1)은 11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오페라 하우스에서 막을 올린 ‘2023 아시안컵’ 조별리그 조 추첨 결과 말레이시아(포트4), 바레인(포트3), 요르단(포트2)과 E조에 포함됐다.


말레이시아(138위)는 김판곤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이끄는 팀이다. 전력은 강하지 않지만, 김 감독이 한국 축구를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껄끄럽다. 요르단(84위)과 바레인(85위)이 랭킹은 한참 아래지만,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대들이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27위)에 따라 포트1에 포함, 개최국 카타르(61위)를 비롯해 일본(20위)-이란(24위)-호주(29위)-사우디아라비아(54위) 등 아시아 전통의 강호들을 피했다.


조 추첨에서는 하위 그룹인 포트4에 속한 국가부터 역순으로 배치됐다.


추첨자로는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와 카타르의 2019년 대회 우승 주역 하산 알하이도스, AFC 올해의 선수(2008·2011년)로 선정됐던 세르베르 제파로프(우즈베키스탄) 등이 나섰다.


현장에서 추첨 결과를 지켜본 클린스만 감독은 흡족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조 추첨식이 끝난 뒤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쉬운 조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상대팀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 말레이시아에는 한국인 코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별리그를 통과해 토너먼트 끝까지 올라가는 게 우리의 목표다. 우리에겐 좋은 대진"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안컵은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치러지는 첫 메이저 국제대회다. 클린스만 감독은 취임 당시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대한축구협회

한국은 '아시아 최강' 중 한 팀이지만 1960년 2회 대회 이후 우승컵을 품지 못했다. 2019년 대회에서는 8강에서 조기 탈락했다.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 축구는 이번에야말로 64년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아시안컵은 당초 올해 7월 중국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개최권을 반납했다. 이에 따라 개최지가 변경되면서 개최 시기도 내년 1월로 연기됐다.


다음해 1월12일 개막해 2월10일까지 도하와 알라이얀 등의 총 8개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24개 팀이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 12개팀과 3위 6개팀 중 상위 4개팀을 더한 16개팀이 토너먼트로 최강자를 가린다.


#2023 AFC 아시안컵 조 추첨 결과


▲A조 : 카타르(61위), 중국(81위), 레바논(99위), 타지키스탄(109위)

▲B조 : 호주(29위), 우즈베키스탄(74위), 시리아(90위), 인도(101위)

▲C조 : 이란(24위), 아랍에미리트(72위), 팔레스타인(93위), 홍콩(147위)

▲D조 : 일본(20위), 이라크(67위), 베트남(95위), 인도네시아(149위)

▲E조 : 한국(27위), 요르단(84위), 바레인(85위), 말레이시아(138위)

▲F조 : 사우디아라비아(54위), 오만(73위), 키르기스스탄(96위), 태국(114위)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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