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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에 눌린 롯데, 2안타 영봉패...만원 관중 “롯~데~롯데롯데롯~데”


입력 2023.05.20 22:04 수정 2023.05.20 22:07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부산 사직야구장. ⓒ 롯데 자이언츠

비록 김광현(SSG랜더스)에 눌렸지만, 경기장을 가득 메운 롯데 자이언츠 팬들은 종료 뒤에도 롯데를 연호했다.


롯데는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서 0-5 완패했다. 선발 스트레일리가 5이닝 5실점으로 좋지 않았고, 타선은 SSG 선발 김광현의 지능적인 피칭에 눌려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19일 SSG전 승리로 나흘 만에 1위를 탈환한 롯데는 이날 패배로 SSG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21일 경기에서 이긴다면 다시 선두로 올라설 수 있을 만큼 1위와의 차이는 1게임 차에 불과하다.


2018년 이후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던 롯데.


5월 중순까지 4위와 3게임 차 이상을 유지하면서 선두권 다툼을 하고 있는 롯데의 예상 밖 선전에 부산 야구팬들은 환호하고 있다. 이날도 사직구장은 롯데를 응원하기 위해 모인 관중들로 시즌 두 번째 매진(2만2990석)을 기록했다.


전날도 2만에 가까운 관중들 응원에 눌렸던 SSG는 20일 경기를 앞두고 꽉 들어찬 관중들이 신경 쓰였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롯데에 강한 김광현은 완벽에 가까운 피칭(6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 자신의 최다탈삼진 기록(9개)까지 갈아치우며 시즌 3승 및 롯데전 11연승을 이어갔다.


부산 사직야구장. ⓒ 롯데 자이언츠

2안타에 그친 답답한 타선에 가슴을 치는 팬들도 있었고, 패배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팬들도 분명 눈에 띄었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패색이 짙은 가운데도 “져도 괜찮다”며 롯데 응원가를 목청껏 불렀다.


구단이 제공한 붉은 ‘동백 유니폼’을 입은 관중들은 파도타기 응원까지 하면서 ‘봄데 악령’을 떨쳐내는 롯데의 최근 상승세를 만끽했다. 경기 후에는 구단이 연출한 화려한 불꽃쇼를 즐기며 다시 한 번 롯데를 응원했다.


롯데는 21일 위닝시리즈를 놓고 SSG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이날은 좌완 에이스 찰리 반즈를 선발로 예고했다. SSG도 좌완 에이스 커크 맥카티가 선발 등판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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