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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딸 "수박놈들 박멸" 문자에…이원욱 "이재명, 이래도 단절 생각 없나"


입력 2023.05.21 15:15 수정 2023.05.21 15:15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한 민주당 강성 지지층 문자로

"수박 의원 1명이 끼치는 피해

10~100석을 망치는 것과 같아"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에 대한 원색적인 비판을 쏟아낸 한 '개딸(이재명 대표 강성지지층·개혁의 딸)'의 문자를 소개하면서, 이 대표를 향해 강성 팬덤과의 단절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에 받은 문자 하나 소개한다. 제게 지속적으로 문자를 보내오시는 분이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 의원이 공개한 문자는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이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지지자는 이 의원에게 "'더불어열린개혁민주당'(수박 파괴당·미꾸라지 사냥 메기당·윤석열 탄핵당)을 창당하라"고 제안했다.


이어 "비례(대표)의원을 열린 공천으로 선발하고, 호남·영남 모든 지역구와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란 뜻의 은어)의원 공천 지역구·국민의힘 의원 지역구에 (지역구 의원을) 열린 공천으로 출마시키면 최소 20석에서 50석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어준·양정철 등 몰빵론자(21대 총선 당시 더불어시민당에 투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자)들도 한번 더 민주시민을 속이면 매장당할 것"이라며 "민주당 수박 의원과는 100%국민경선으로, 단일화를 조건부로 출마시키라. 이것이 나라와 민주당을 돕는 길"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또 이 지지자는 "100% 국민 경선으로 이재명 대표와 단일화하는 조건으로 대선 후보도 내세워야한다"며 "국민의힘은 99% 쓰레기집합소다. 민주당도 70%는 쓰레기 의원들이다. 민주당만으로는 안 된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아울러 "억울하게 누명쓰고 민주당에서 쫓겨난 손혜원·송영길·김남국·윤미향·윤관석·이성만 의원 등과 열린민주당과 옛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 용혜인 의원등이 합류하고 조국·조민 등 개혁 유튜버들도 합류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1당만 하면 된다. 개혁열린민주당과 합해서 151석만 되면 된다. 200석 줘도 수박들이 다수이면 그런 민주당은 국민의힘만도 못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민주 시민들 홧병나 죽일, 수박놈들은 이번에 완전 박멸시켜야한다. 수박 1명이 끼치는 피해는 10~100석을 망치는 것이라 생각된다"며 "수박놈들이 당선될 바엔 차라리 국민의힘에게 의원직 주는 것이 휠씬 효과적이다. 뜻있는 개혁정치인들은모두 총 결집하라"고 피력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 같은 문자 내용을 소개한 뒤 "이 정도의 내용으로 문자를 보내오시는 분을 자랑스런 민주당원으로 여길 수 있을까"라며 "이재명 대표님, 이걸 보시고도 강성 팬덤들과 단절하고 싶은 생각 없으신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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