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라인 무너진 토트넘, 과거 김민재 영입 시도했다 실패한 대가
유로파리그 진출도 물 건너 간 상황서 전력 보강 쉽지 않을 듯
손흥민과 케인 등 주축 선수들도 팀 떠날 가능성 제기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토트넘이 순탄치 않은 여름 이적시장을 예고하고 있다.
토트넘은 리그 최종전을 남겨 놓고 있는 시점서 8위(승점57)에 자리하고 있다.
일찌감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행 티켓을 놓친 토트넘은 브라이튼이 사우샘프턴에 승리를 거두고 6위를 확정함에 따라 유로파리그(UEL) 진출도 물 건너갔다.
시즌 최종전을 통해 7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진출도 실패해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에 나설 수 없다. 물론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한다 해도 토트넘 입장에서는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올 시즌이다.
올 시즌 가장 큰 부진의 원인은 수비 라인에서 찾을 수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일원인 에릭 다이어를 비롯해 다빈손 산체스 등 중앙 수비진이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토트넘으로서는 ‘괴물 수비수’ 김민재를 영입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실제 토트넘은 주제 무리뉴 감독이 팀을 이끌던 시절 김민재 영입을 시도했다 실패한 적이 있다. 현지 언론을 통해 손흥민이 토트넘에 김민재 영입을 건의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결국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토트넘이 놓친 김민재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서 한 시즌 만에 자신의 기량을 입증하며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했고,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견인하며 유럽 최고의 수비수로 우뚝 섰다.
현재 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김민재는 토트넘이 감히 품을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공교롭게도 토트넘은 김민재에 이어 이강인(마요르카)이라는 또 다른 한국 선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성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차기 시즌 유로파리그에도 나갈 수 없는 토트넘은 이제 더 이상 매력적인 팀이 아니다. 마요르카를 떠나 더 높은 무대에서 뛰기를 갈망하는 한국 축구 최고의 기대주 이강인을 잡을 명분이 없다.
대표팀 선배 손흥민과 함께 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하다. 이미 영국 현지 언론에서는 벌써부터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은 토트넘을 떠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