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식당만 찾아다니며 갑질을 하고 다닌 자칭 '저격왕 유튜버' 4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실제 그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700명이었다.
JTBC '상암동 클라스'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는 지난 20일 경북 경주의 한 식당에서 행패을 부렸다.
그는 식당 점주 B씨에게 휴대전화를 들이밀며 "야, 이 XXXX! 내가 이렇게 착한 척하면서, 나 이런 사람들 잡는 저격왕! 너 XX를 XXX아 찔러줄까"라며 성희롱성 발언과 욕설을 퍼부었다.
A씨의 지나친 행패에 B씨가 "성희롱으로 신고하겠다"고 대응하자 A씨는 "야, 다 해라! 네 XXX를 찍으면 XXXX!"라고 소리치며 더 심한 욕을 했다.
B씨는 그 자리서 바로 경찰에 신고했으나 A씨는 불구속으로 풀려났다. 신고에 대한 보복으로 A씨는 또다시 B씨의 식당에 3번이나 찾아와 난동을 부렸다.
A씨는 식당 주방에 화분을 던지려고 하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 22일에는 가게 앞에 음식물 쓰레기를 쏟아놓고 "가게를 망하게 하겠다"며 B씨 얼굴을 향해 꽃바구니를 집어던져 위험천만한 상황을 만들었다.
알고보니 A씨는 해당 지역에서 갑질과 행패를 일삼는 유명 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를 입은 B씨는 "경찰들도 폭탄 돌리기를 한다. 서로 자기 관할에서 이 사람(B씨)을 밀어낸다. 경찰들도 저 사람 모르는 사람이 없다"며 하소연했다.
결국 A씨는 영업방해, 폭행, 상해 등의 혐의로 24일 구속됐다.
조사 결과 A씨는 프랜차이즈 식당들은 전혀 건들이지 않으며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식당을 상대로만 행패를 부리고 협박을 일삼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B씨 외 다른 피해 신고들을 종합해 A씨에게 다수 혐의를 적용하고 영장을 청구해 구속시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