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김민재(26) 소속팀 나폴리(이탈리아)와 이강인(22) 소속팀 마요르카(스페인)의 방한 경기 개최를 최종 불허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두 팀의 방한을 추진하는 주최 측에 ‘우리가 제시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내용을 담아 경기 개최를 불허한다고 최종 통보했다”고 전했다.
주최 측은 다음달 8일(서울월드컵경기장)과 10일(고양종합운동장) 두 팀의 국내 친선전 2경기를 준비해왔다.
10일 경기는 이미 무산된 상태였다. 해당일은 K리그 6경기가 예정돼 한국프로축구연맹의 반대로 일찌감치 무산됐다. 주최 측은 지난 19일 대한축구협회로부터 2차전 개최 불허 통보를 받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주최 측에 8일 경기만 진행할 의사 회신을 요구하면서 방한 경기처럼 큰 행사를 기획할 재정적 여유를 이날까지 증명해달라고 요청했다.
증명 방법은 수십억 원 상당의 예치금을 맡기거나 경기 예상 수익의 10%(약 8억원)와 함께 과거 ‘호날두 노쇼’와 같은 돌발 상황을 대비한 금전 보상이 담긴 특약서 제출 등이었다.
그러나 주최 측이 대한축구협회가 요구한 관련 서류를 완벽하게 제출하지 못했고, 대한축구협회는 남은 방한 1경기도 최종적으로 불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