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율 하락, 김남국 코인外
돈봉투, 부천시의원 성추행 등 누적"
尹대통령 지지율, 1%p 하락한 36%
긍정·부정평가 이유 모두 '외교' 지목
한국갤럽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20대 응답자들 사이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여야 양당의 지지율이 동률을 기록했다. '김남국 코인' 논란으로 인해 20대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반등한 결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당 지지율에서 국민의힘은 36%, 민주당은 31%를 각각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4%p 올랐고, 민주당은 2%p 내렸다.
18세 이상 20대(18~29세) 지지율의 경우 '김남국 코인' 논란이 벌어진 민주당에서는 지난주보다 7%p(32%→25%) 하락했고, 반대로 국민의힘에서는 5%p(20%→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교 교수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은 '김남국 코인' 논란이 가장 크겠지만 '돈봉투' '부천시의원 성추행 사건' 등 여러 사건이 누적된 영향이 크다"며 "부정적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없다면, 민주당 지지율 반등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정당 지지율의 움직임과는 관계없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소폭 하락하며 30%대 중반에서 횡보 양상을 보였다. 윤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이유는 모두 '외교'가 1순위였다.
한국갤럽의 같은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36%, 부정평가는 55%로 각각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 대비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모두 1%p씩 내려갔다.
윤석열 대통령 긍정평가 응답은 연령별로 봤을 때 70대 이상이 59%로 가장 높았다. 60대는 55%, 30대는 35%로 뒤를 이었다. 30대 지지율은 지난주(29%) 대비 6%p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52%), 부산·울산·경남(41%), 인천·경기(38%) 순으로 긍정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자 79%가 윤 대통령을 긍정평가했으며, 민주당 지지자 93%는 부정평가했다. 무당층의 경우 63%가 부정평가, 19%는 긍정평가했다.
한국갤럽은 지지율에 영향을 준 이번주 주요 사건으로 윤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19∼21일·일본 히로시마) 참석, 한국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방일 등을 꼽았다.
긍정평가 이유는 '외교'(42%), '경제·민생'(5%), '국방·안보' '일본 관계 개선'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4%) 순이었다.
부정평가 이유는 '외교'(34%), '경제·민생·물가'(10%), '독단적·일방적'(8%), '소통 미흡'(6%),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이상 4%)가 꼽혔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무선(95%)·유선(5%)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9.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