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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백현동 개발 특혜' 아시아디벨로퍼 회장 피의자신분 소환


입력 2023.05.30 11:20 수정 2023.05.30 11:24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아내 운영 비영리법인에 백현동 사업 시행사 자금 수십억원 넘어간 경위 추궁

김인섭 영입 후 백현동 사업 관련 인허가가 이뤄진 과정도 조사

개발이익 중 일부 횡령…공사비용 부풀리는 방식으로 시행사에 수백억원 상당 손해 끼친 혐의도

'백현동 특혜 의혹'의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백현동 특혜 의혹'의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부동산 개발업체 아시아디벨로퍼 정모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정 회장을 소환했다.


검찰은 정 회장을 상대로 아내가 운영하는 비영리법인에 백현동 사업 시행사인 성남알앤디피에프브이의 자금 수십억원이 넘어간 경위와 '대관 로비스트' 김인섭(구속기소)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 영입 후 백현동 사업 관련 인허가가 이뤄진 과정 등을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디벨로퍼는 성남알앤디피에프브이의 지분 4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백현동 사업 결과 성남알앤디피에프브이는 약 3000억원의 분양이익을, 아시아디벨로퍼는 약 700억원의 배당이익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회장이 개발이익 중 일부를 횡령하고 공사비용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성남알앤디피에프브이에 수백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쳤다고 의심한다.


특히 검찰은 정 회장 아내가 이사장으로 있는 다문화가정 지원 비영리법인 A사가 보유한 46억원대 현금성 자산의 출처가 성남알앤디피에프브이인 것에 주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사 경영진은 정 회장의 회사인 아시아디벨로퍼와 상당 부분 겹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외에도 정 회장은 백현동 수사의 '본류'에 해당하는 배임, 산지법 위반 등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백현동 개발의 각종 인허가 조건이 정 회장 같은 민간업자에게 유리하게 바뀐 과정에 정 회장 측에서 활동한 김 씨의 영향력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지난 2일 김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백현동 개발 사업은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11만1265㎡에 아파트를 지어 분양한 사업이다.


2014년 성남시는 아시아디벨로퍼의 두 차례에 걸친 용도 상향 요청을 모두 거절했으나, 이듬해 김 씨가 아시아디벨로퍼에 영입되자 부지 용도를 자연녹지에서 준주거지역으로 한꺼번에 4단계 상향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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