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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시 더블’ 사상 첫 맨체스터 더비 FA 결승


입력 2023.06.03 09:43 수정 2023.06.03 09:4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맨유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 ⓒ AP=뉴시스 맨유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 ⓒ AP=뉴시스

3일 오후 11시, 2022-23 FA컵 트로피를 두고 맨체스터 지역 라이벌이 맞붙는다. FA컵과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남겨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트레블(PL+FA컵+UCL 우승) 도전을 이어가고자 한다.


잉글랜드 구단 중 유일하게 트레블을 달성해 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리그컵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트로피를 노린다. 사상 처음으로 FA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더비가 성사된 가운데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축배를 들어 올리는 팀은 더블을 확정하게 된다.


트레블 달성을 노리는 맨시티와 도전을 막으려는 맨유의 결승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트레블을 달성한 잉글랜드 최초의 팀이자 유일한 팀은 과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끌던 98-99 맨유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가 역대 유럽 축구 여덟 번째로 트레블을 달성하게 될지, 맨유가 맨시티를 꺾고 트레블을 달성한 유일한 잉글랜드 구단 자리를 지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두 팀이 FA컵 결승에서 처음 맞붙는 가운데 FA컵에서의 마지막 맞대결은 2012년 1월이었고, 당시에는 맨유가 3-2로 승리한 바 있다.


맨시티는 이적 첫 시즌부터 52골을 터뜨린 엘링 홀란드와 기존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3연속 PL 챔피언에 등극했다. 맨시티는 18-19 시즌에 과르디올라 지휘 하에 첫 FA컵 우승을 달성한 이후 세 시즌 모두 준결승에서 탈락한 바 있다. 시티 입장에서는 4년만의 우승 도전이다.


맨시티는 리그 최종전에서 브렌트포드에게 패배하며 무패 행진을 마감했지만 케빈 데 브라위너, 홀란드, 로드리, 후벵 디아스 등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체력 안배와 함께 필승의 각오를 다진 맨시티가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통산 7번째 FA컵 트로피를 차지하게 된다.


통산 21번째 FA컵 결승 진출에 성공한 맨유는 아스날(21회)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맨유가 FA컵 우승 횟수를 13회로 늘리며 대회 최다인 아스날의 14회 우승을 추격할지 주목된다. 5년 만에 FA컵 결승에 오른 맨유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리그컵과 FA컵 모두 우승하고자 한다.


82-83, 93-94 시즌에도 두 대회 모두 결승에 올라 FA컵 트로피를 차지했지만 리그컵에서 미끄러진 바 있다. 맨유가 세 번째 기회를 잡은 가운데 ‘명장’ 퍼거슨이 달성하지 못했던 단일 시즌 리그컵, FA컵 동시 석권을 에릭 턴 하흐 감독의 지휘 하에 도전한다. 리그 최종전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카세미루, 마커스 래시포드 등 주축 선수들이 출전해 연승을 이어간 맨유는 기세를 몰아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향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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