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활약에 쏟아지는 EPL 구단 관심
대회 득점 선수 카사데이와 공수 자존심 대결
김은중호 핵심 수비수 김지수(성남FC)가 과연 팀을 결승 진출로 이끌 수 있을까.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9일 오전 6시(이하 한국시각) 아르헨티나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와 FIFA U-20 월드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앞서 김은중호는 지난 5일 열린 대회 8강전서 연장 접전 끝에 나이지리아를 1-0으로 제압하고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4강 상대는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다.
‘빗장수비’의 대명사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 5경기서 11골을 기록하며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팀 득점의 절반이 넘는 6골을 넣어 득점 1위에 올라 있는 체사레 카사데이(레딩)가 김은중호의 경계대상 1순위로 떠올랐다.
지난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첼시에 입단하며 눈길을 모은 카사데이는 조별리그서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을 상대로 2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내더니 3경기 연속 득점 행진으로 이탈리아를 4강 무대에 올려놨다.
포지션은 미드필더지만 출중한 득점력을 갖춘 그는 이번 대회 강력한 골든볼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카사데이는 186cm의 큰 신장을 활용해 이번 대회 머리로만 3골을 넣었다. 이탈리아의 세트피스 상황시 한국 수비수들이 잔뜩 경계할 필요가 있다.
이탈리아의 공격 중심에 카사데이가 있다면 김은중호에는 수비 핵심 김지수가 있다.
지난해 성남 구단 최초로 준프로 선수로 등록, K리그1 통산 최연소 출장 기록을 세운 그는 대회를 앞두고 EPL 브렌트포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근에는 리버풀 지역지에서 김지수를 영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포스트 김민재’로도 불리는 김지수는 192cm의 제공권과 철벽 수비로 김은중호의 4강행을 견인했다.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까지 4경기서 풀타임 활약하며 수비서 안정감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 김지수는 큰 신장에도 빠른 발과 정확한 판단력으로 상대 수비와 일대일 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있다.
이에 그를 향한 EPL의 관심이 더 높아져 가는 가운데 올해 1월 잉글랜드 2부 리그 레딩으로 임대된 카사데이와 준결승 맞대결은 그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또 한 번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