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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싱하이밍 대사 초치에 정재호 주중대사 불러 '맞불 항의'


입력 2023.06.11 15:47 수정 2023.06.11 15:48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저녁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예방해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한국 정부가 최근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낸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하자, 중국 당국이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를 불러 항의하며 맞불을 놓았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중국 외교부는 "눙룽 외교부 부장조리가 전날 정재호 주중대사와 '회동을 약속하고 만나'(웨젠·約見) 한국 측이 싱 대사와 이재명 야당 대표가 교류한 것에 부당한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 교섭을 제기하고 심각한 우려와 불만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웨젠'은 중국 외교부가 중국 주재 타국 외교관을 외교부로 부르거나 별도의 장소에서 만나 항의 등을 전달하는 것을 의미하는 외교 용어다. 강경한 뜻을 내포한 자오젠(召見·불러서 만나다)에 비해선 수위가 낮지만, 한국 외교 용어로는 '초치'(招致)에 해당한다.


중국 외교부에 의하면 눙 부장조리는 정 대사에게 한중 관계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설명한 뒤 "싱하이밍 대사가 한국 각계 인사들과 접촉하고 교류하는 것은 그의 업무"라며 "목적은 이해를 증진하고 협력을 촉진하며 중한 관계의 발전을 수호하고 추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측이 현재 중한 관계의 문제점이 어디에 있는지 되돌아보고 진지하게 대하길 바란다"며 "중한 수교 공동성명의 정신을 성실히 준수하고 중국과 함께 양국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정재호 대사의 발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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