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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도 인사’ 김광현, 음주 파문 이후 첫 등판서 부진…부담 컸나?


입력 2023.06.12 00:01 수정 2023.06.12 07:1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NC 원정서 22일 만에 1군 등판, 4.1이닝 4실점 부진

WBC 대회 기간 음주 논란으로 물의, 복귀전서 아쉬운 피칭

음주 파문 이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자료사진) ⓒ 뉴시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중 음주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베테랑 김광현(SSG)이 복귀전에서 부진한 투구를 기록했다.


김광현은 1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1이닝 5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부진했다.


음주 파문으로 김광현은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가 1군 마운드에 선 것은 지난달 20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22일 만이다.


김광현은 1회말 마운드에 오르기 전 모자를 벗고 관중석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90도 인사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사과했다.


경기 감각 우려에도 김광현은 1회말을 삼자범퇴로 마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회말 1사 후 박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갔다.


3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선보인 김광현은 4회 실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박건우에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제이슨 마틴, 박석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결국 김광현은 천재환에게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했다.


4회를 가까스로 마친 김광현은 5회 또 다시 위기를 허용했다. 선두타자 김주원을 볼넷으로 내보낸 김광현은 1사 후 김성욱에게 적시 2루타를 얻어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바뀐 투수 문승원이 2사 3루에서 마틴에 적시타를 내줘 김광현의 책임 주자 김성욱이 홈을 밟았고, 자책점은 4로 늘어났다.


5회도 채우지 못한 김광현은 팀이 2-4로 끌려가던 상황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SSG가 6회 2득점을 내 동점을 만들어 패전 위기서 벗어났다.


2023 WBC 기간에 음주를 한 김광현(SSG)이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출석해 직접 소명을 마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 뉴시스

한편, 김광현은 WBC 기간 중 두 차례 유흥주점을 방문해 술을 마신 사실이 알려져 팬들에 실망감을 안겼다.


당초 지난 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음주 논란이 불거지면서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SSG는 삼성전 선발 투수를 교체한 뒤 아예 김광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자숙의 시간을 가진 김광현은 최근 KBO 징계를 받았다. KBO는 지난 7일 국가대표의 품위를 손상시킨 김광현에게 최근 사회봉사 80시간 및 제재금 500만원 징계를 내렸다.


마음이 복잡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부진까지 더해지며 SSG 마운드에 큰 고민을 안겼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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