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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윤 '황제도피' 조력…KH 임직원 2명 구속기소


입력 2023.06.13 18:09 수정 2023.06.13 18:10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범인도피·상습도박방조 혐의…그룹 총괄부회장 및 수행팀장 재판행

호화 리조트 드나드는 배상윤에 그룹 소속 수행원 보내…도박자금도 전달 의혹

배상윤, 인터폴 적색수배 상태…외교부, 여권 무효화

검찰 "국내외 유관기관과 검거 위해 긴밀히 공조 중"

KH그룹. ⓒ연합뉴스

4000억원대 배임 등으로 인터폴 수배 중인 배상윤 KH그룹 회장의 '호화 해외 도피'를 도운 혐의로 그룹 관계자 2명이 구속기소 됐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는 이날 범인도피·상습도박방조 등 혐의로 KH그룹 총괄부회장 우모 씨와 수행팀장 이모 씨를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들은 태국 등 동남아 일대에서 체류 중인 배 회장의 '황제 도피'를 조직적으로 도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현지 호화 리조트, 골프장, 카지노 등을 드나드는 배 회장에게 그룹 소속 수행원을 보내 수발을 들게 하고 도박자금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배 회장이 이들을 통해 도피자금만이 아니라 한국 음식까지 공수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지난해 사업상 이유를 들어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는 배 회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린 상태다. 외교부도 배 회장의 여권을 무효화 했다.


배 회장은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인수 자금을 마련하고자 계열사에 4000억원대 손해를 끼치고, 650억원대 계열사 자금을 빼돌려 횡령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우 씨 등의 범행을 '묵과할 수 없는 형사사법 질서 교란 행위'로 규정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 관계자는 "형사사법 질서 교란 행위에 대해 구속수사로 엄단하는 한편, 배 회장에 대해서는 국내외 유관기관과 검거를 위해 긴밀히 공조 중"이라며 "신속히 검거해 송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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