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전지역·전연령에서 "잘못한 결정"
민주당 지지층 55%는 "잘한 결정"
국민 과반이 더불어민주당 출신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의 체포동의안 쌍부결에 대해 "잘못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 55%는 "잘한 결정"이라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끝내 부결됐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2~13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윤관석·이성만 의원 국회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설문한 결과 "잘못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53.8%로 과반을 넘었다. 이어 "잘한 결정이다"는 29.4%, "잘 모르겠다" 16.8% 였다.
전지역·전연령에서 잘못한 결정이라는 의견의 우세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대다수 국민들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에 대하여 공감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잘못한 결정"이라는 응답은 △서울 51.3% △경기·인천 48.2% △대전·세종·충남북 62.1% △광주·전남북 53.1% △대구·경북 60.0% △부산·울산·경남 57.1% △강원·제주 62.5%였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의 59.7%, 여성의 47.9%가 "잘못한 결정"이라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도 4050세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잘못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과반을 넘었다. 세부적으로 △20대 이하 51.7% △30대 54.2% △40대 48.1% △50대 49.4% △60대 이상 60.8%로 기록됐다.
지지정당별로는 결과가 확연히 갈렸다. 민주당 지지층의 55.0%는 "잘한 결정"이라고 답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의 80.1%는 "잘못한 결정"이라고 했다.
정의당 지지층 62.0%는 기타 정당 54.7%, 무당층 49.9%가 "잘못한 결정"이라고 응답했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평가를 '긍정'으로 평가한 응답자 86.4%, '부정'으로 평가한 응답자 29.3%, '잘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 45.6%가 "잘못한 결정"이라고 했다.
서 대표는 "국민들이 현역 국회의원의 금품수수에 대하여 금액의 크기에 상관없이 심각하게 여기는 것으로도 해석된다"며 "그러나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55%가 '잘한 결정'이라고 응답해 '잘못한 결정'이라는 응답 25%의 두 배 이상을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80.1%가 '잘못한 결정'이라고 하여 정당 지지층별로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들어 국회로 넘어온 자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4건(노웅래·이재명·윤관석·이성만)을 모두 '부결'시킨 기록을 갖게 됐다. 반면 국민의힘은 자당 소속이었던 하영제 의원(현재 무소속)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가결'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12~13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의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2.5%로 최종 1001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