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30대 한국인 여성 인터넷방송 진행자(BJ)의 마지막 모습이 현지 CCTV에 담겼다.
15일(현지시각)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주의 한 마을에 있는 웅덩이에서 발견된 BJ 아영(본명 변아영)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당시 아영은 검은색 반팔 티셔츠에 운동복 바지를 입고 있다. 편안한 차림으로 혼자 건물에 들어가고 있다. 이 옷차림은 시신으로 발견된 현장에서 수거된 것과 같은 모양이다.
아영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중국인 부부는 "변 씨가 수액과 혈청주사를 맞다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사망해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미국 폭스뉴스는 시신의 목이 부러지고 몸에는 멍이 든 상태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아영이 생전 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캄보디아 검찰은 부부에게 살인 및 고문 혐의를 적용했다. 고문 혐의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유죄가 인정된다면 부부는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캄보디아 경찰은 아영이 숨지기 전 상처를 입은 것인지 사망 후 유기 과정에서 시신이 손상된 것인지 조사 중이다. 경찰은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유족이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