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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시체 골라보세요" 충격의 시신 판매


입력 2023.06.16 10:54 수정 2023.06.16 10:57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의 영안실 관리자가 연구 목적으로 기증된 시신의 일부를 훔쳐서 팔다 붙잡혀 기소됐다.


ⓒJTBC

15(현지시간) AFP통신 등은 미국 펜실베이니아 검찰은 이날 하버드의대 시체 안치소 관리인 세드릭 로지(55)를 시신을 훔치고 밀매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전했다.


로지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그의 아내 데니스 로지(63)와 공범 5명과 함께 의학 연구와 교육을 위해 하버드대에 기증된 시신의 장기와 기타 부위를 화장 전에 훔쳐서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로지 부부는 하버드대가 있는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차로 한 시간 반 거리의 뉴햄프셔주 고프스 타운 자택으로 유해를 가져가 공범 2명에게 팔아넘겼다.


로지는 2020년 10월 시신 2구에서 빼돌린 얼굴 부위를 600달러(약 77만원)에 매클린에게 팔았고, 2019년에는 테일러에게 1000달러(128만원)를 받고 시신의 머리 부분을 넘겼다.


이들은 공범들을 시체 안치소로 데려와 어떤 시신을 구매할지 직접 고르게 하기도 했으며 시신 판매로 약 3만7000 달러(약 4700만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기소장을 통해 이들이 "가죽을 만들기 위해 구매한 피부를 무두질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부는 일부 구매자들을 시체 안치소로 데려와 구매할 시신을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고 한다.


이같은 범죄 사실을 파악한 하버드대는 로지를 지난달 6일 해고했다.


하버드대 의대 측은 성명을 통해 "우리 캠퍼스에서 이런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는 의학 교육과 연구 발전을 위해 이타적으로 자신의 시신을 기증한 사람들에 대한 배신이다"고 밝혔다.


이어 성명을 통해 연방당국과 훼손된 시신을 조사 중이라며 유족들에게 깊은 유감을 표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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