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 방신실(19, KB금융그룹)이 신인왕 경쟁을 삼파전으로 몰고 갈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방신실은 23일부터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포천 힐스에서 열리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3’(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 4400만원)에 출격 대기하고 있다.
방신실은 이번 시즌 KLPGA 투어 최고의 핫 플레이어다. 지난해 시드 결정전에서 40위에 머무는 바람에 올 시즌 조건부 선수로 1부 투어에 출전하는 등 불안한 행보를 이어갔으나 시즌 5번째 출전이었던 지난달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25시즌까지 시드권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방신실의 정상 등극은 시간문제였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방신실은 시즌 첫 출전 대회이자 메이저 대회였던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에서 4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순위보다 더 크게 주목 받았던 부분은 역시나 남다른 드라이버의 비거리.
이후 2주 뒤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아쉽게 우승을 놓쳤으나 3위를 기록하며 스포트라이트를 자신에게 집중시켰다.
지난주에는 다시 한 번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했지만 결과가 썩 좋지 않았다. 당시 2라운드서 5오버파 77타로 크게 부진했던 방신실은 최종 라운드까지 잃었던 타수를 회복하지 못하면 공동 25위에 만족해야 했다.
방신실이 순위권에서 멀어진 사이, 신인왕 경쟁 중인 김민별과 황유민이 한 발 더 달아났다.
김민별은 ‘메이저 2승’에 빛나는 홍지원과 연장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친 끝에 통한의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자신이 왜 시드전 수석 졸업자인지를 입증해내며 방신실 이후 루키 우승을 차지할 1순위 후보로 꼽히고 있다. 황유민 역시 이 대회에서 공동 9위에 오르는 등 올 시즌 신인왕 경쟁을 삼파전으로 몰고 가는 중이다.
이번 주 열리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3’에서는 김민별과 황유민이 나란히 휴식을 취한다. 이는 방신실이 유의미한 성적을 남긴다면 신인왕 경쟁에서 바짝 다가설 수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신인왕 경쟁은 김민별이 1136점을 획득하며 가장 앞서있는 가운데 황유민이 1019점으로 2위, 방신실이 865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8억원 이상~10억원 미만 대회이기 때문에 우승자에게는 신인왕 포인트 270점을 부여한다. 만약 방신실이 2승째에 도달한다면 황유민을 제치고 김민별과의 격차를 단 1점 차로 만들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