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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넘은 이재명 '오염수' 선동…"부끄러움은 국민 몫"


입력 2023.06.23 00:00 수정 2023.06.23 06:35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이재명, 부산·인천 이어 강릉서 여론전

野, PIF 협조 서한 발송하며 국외 확대

외국 석학 '돌팔이'로 매도하며 언쟁도

상임위선 IAEA 중립성 무지성 문제제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강원 강릉시 주문진 좌판풍물시장을 찾아 오징어회를 시식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여론전을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까지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22일 강원도 강릉을 방문해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억압한다고 문제가 사라지지 않는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의 '오염수 방류 반대' 장외 행보는 지난 3일 부산, 17일 인천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강원도 강릉 주문진 시장 상인들과 만난 이 대표는 "대한민국 입장에서 피해가 워낙 커 명백히 반대 의견을 표시하고 방류를 막기 위한 실질적 행동에 나서야 하는데 상당히 부족하다"며 "정부가 일본을 상대로 국제 사회와 연대·협력해 방류를 막는 실질적 조치를 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오염수 방출 문제로 대한민국 경제, 수산업계·자영업계 피해가 매우 크다는 말을 들었다"며 "왜 방류하면 안 되는지 이런 이야기야 더 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민주당은 오전 23일 강릉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재차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호남과 충청·제주 등 전국을 돌며 ‘오염수 방류 반대’ 장외 여론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로도 그 범위를 넓히고 있다. 민주당은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에 소속된 18개국과 사무국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국제적 연대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한에는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최근 논란들과 해양법재판소 잠정 조치 청구의 필요성, 국제 연대의 필요성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주철현 민주당 의원은 지난 20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전체회의에서 "IAEA는 원전 사업자들과 특수 이해관계에 있는 국제기구이고 일본이 출연금을 가장 많이 내는 나라로 일본인 출신이 IAEA 사무총장을 10년간 역임했다"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중립성까지 문제 삼고 나섰다.


외국의 석학을 '돌팔이'로 매도하며 국제적 언쟁을 하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 부평역 광장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규탄대회'에서 "(오염처리수를) 마셔도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하는 돌팔이 과학자를 불러 발표하는 게 국민을 우롱하고 괴담을 퍼트리는 것"이라고 했는데, 이는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 물리학 명예교수를 겨낭한 것으로 해석됐다.


40년간 방사능과 원자력을 연구해 온 앨리슨 명예교수는 답답함을 토로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앨리슨 명예교수는 '돌팔이'라는 비판에 대해 "난 주장을 하거나 믿음을 말한 게 아니라 과학적 수치를 밝힌 것"이라며 "해법을 말해야 한다면, 과학을 좀 배우라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 대표와 민주당의 이 같은 행보에 국민의힘은 '국제 망신'으로 규정하고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을 상대로 한 괴담 선동이 통하지 않자 이제 나라 밖으로까지 괴담 선동에 나선 꼴"이라며 "야당이 정부와 일언반구 상의도 없이 외국 정부에 일방적인 주장을 퍼나르는 것은 나라 망신임은 물론이고 문제해결에 한 뼘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이 일본과 중국을 방문해서 국격을 땅에 떨어뜨리고 쪽박만 차고 왔으면서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며 "나라 밖으로 나가 선동질을 이어가겠다고 설치고 있는데 참으로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직격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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