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부터 본격적인 장마 시작…24일 오후, 정부 합동 대책회의

24일 밤 제주를 시작으로 남부지방 전역에 폭우…26일 올여름 첫 장맛비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예찰활동 강화…침수피해 예방차 배수로 제거 지시

집중호우 발생 시 물에 잠기는 지역 및 산사태위험지역 벗어나 대피해야

실내서 문·창문 닫고 인터넷으로 기상상황 확인해야…점검차 외출 안 돼

여름철 장마 시작을 앞두고 23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 국가기상센터에서 예보관 등 직원들이 컴퓨터 화면의 기상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연합뉴스

주말부터 제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예정이다. 정부는 관계부처·지방자치단체와 대책회의를 열고 장마로 인한 비 피해 예방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토교통부·소방청·경찰청 등 7개 부처 및 17개 시도와 대책회의를 열었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장마를 예고한 바 있다. 오늘(24일) 밤 제주를 시작으로 내일(25일)까지 남부지방 전역에 폭우가 쏟아지고, 26일에는 전국에 올여름 첫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5일 제주와 남부지방에는 시간당 30㎜ 이상(제주는 시간당 50㎜ 이상)의 강하고 많은 비(제주산지 150㎜ 이상, 전남해안·경남서부남해안 100㎜ 이상)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행안부는 관계기관에 반지하주택, 경사지 태양광 시설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필요시 사전통제와 주민대피를 선제적으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침수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배수펌프장 등 수방시설은 정상작동이 되는지 한 번 더 확인하고 빗물받이와 배수로의 이물질은 사전에 제거할 것을 지시했다.

침수가 우려되는 둔치주차장, 하천변 등은 사전에 차단·통제하고 상류지역 호우시에는 하류와 연결된 지류와 지천에 호우특보가 없더라도 하류지역의 야영객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강조했다.

행안부는 국민도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자주 물에 잠기는 지역, 산사태 위험지역을 벗어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내에서는 문과 창문을 닫고, TV나 인터넷으로 기상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개울가, 하천변, 해안가 등 침수 위험지역은 급류에 휩쓸릴 수 있으니 가까이 가지 않아야 한다. 산과 계곡의 등산객은 계곡이나 비탈면 가까이 가지 않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며, 공사 자재가 넘어질 수 있으니 공사장 근처에도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한다. 농촌에서는 논둑이나 물꼬의 점검을 위해 나가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