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남을 대승을 거뒀다.
LA에인절스는 25일(한국시각) 미국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펼쳐진 ‘2023 MLB'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3회 13점·4회 8점을 뽑는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25-1 승리했다.
2-0 앞선 LA 에인절스는 3회초 선두 타자 마이크 트라우트에 이어 브랜던 드루리-맷 타이스까지 3타자 연속 홈런을 터뜨리는 등 3회초에만 13점을 올렸다. 콜로라도 선발 앤더슨은 2.2이닝 9실점으로 무너졌다.
오타니를 비롯한 LA 에인절스 선수들도 믿기지 않는 스코어에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4회초 8점을 더하며 승리를 확신했다. 8회말에야 1점 내준 LA 에인절스는 무려 25-1이라는 믿기지 않은 스코어를 찍고 이겼다.
MLB에서 24점 차 경기가 나온 것은 1923년 이후 약 100년 만이다. 에인절스 역사상 한 경기 최다안타(28개) 기록도 나왔다.
MLB 역사상 한 경기에서 5타수 5안타 성적을 기록한 타자가 2명 이상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멀티히트를 달성한 선수는 무려 8명이었다.
전날 시즌 25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두른 오타니는 이날 ‘지명타자’로 출전해 7타수 1안타에 그쳤다. 다른 타자들에 비하면 초라하게 느껴지는 성적이지만, 여전히 MLB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애런 저지가 부상으로 인해 8월에나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홈런은 없었지만 여전히 오타니는 강력한 AL 홈런왕 후보다.
승리를 추가한 LA 에인절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끌어내리며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2위(승률 0.538) 자리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