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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도 여지도 남긴 황의조, 서울 잔류냐 유럽 재진출이냐


입력 2023.06.26 10:01 수정 2023.06.26 10:0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FC서울과 단기 계약 만료, 6월 A매치 마치고 유럽 재도전 의사

고별전 유력했던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 끝나고는 잔류 여지 남겨

원 소속팀 노팅엄 복귀는 쉽지 않을 전망, 향후 행보에 관심

황의조가 슈퍼매치를 마친 뒤 서울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6월 들어 물 오른 골 감각을 선보이고 있는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의 차기 행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임대 이적 후 적응 실패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던 황의조는 올해 초 서울과 단기 임대 계약을 맺었고, 지난 24일 열린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를 끝으로 6월까지 계약이 만료된 상황이다.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6월 A매치에 나선 황의조는 최근 엘살바도르와 경기를 마친 뒤 “소속팀(노팅엄 포레스트)으로 돌아가서 다시 한 번 도전해 보고 다시 한 번 나를 시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유럽 재진출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황의조의 원 소속팀 노팅엄 포레스트는 2022-23시즌 승격에 성공한 뒤 16위로 시즌을 마쳐 잔류에 성공, 다음 시즌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빈다. 하지만 황의조가 곧바로 프리미어리거가 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떨어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익숙한 K리그 무대를 선택한 황의조는 올 시즌 18경기서 4골에 그쳤다.


6월 들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고, A매치에서도 골망을 흔들며 컨디션이 올라온 모습이지만 ‘K리그 18경기 4골’이란 수치로 당장 EPL서 출전 기회를 잡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득점에 성공한 뒤 포효하는 황의조. ⓒ 한국프로축구연맹

더군다나 노팅엄 또한 황의조에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타 구단으로 임대된 선수들을 소개하고 있는 노팅엄은 공식 누리집 선수 명단에 황의조의 이름은 없다. 노팅엄은 소속 선수들의 6월 A매치 선수 활약상도 전했는데 여기에도 황의조는 찾아볼 수 없다.


이로 인해 황의조의 노팅엄 복귀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다. 설령 복귀한다 해도 출전 기회를 잡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 가운데 황의조는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를 마친 뒤 여지를 남겼다.


그는 “노팅엄 쪽과 (이야기가) 잘되지 않아서 다른 팀을 알아볼 때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시간 동안 다시 또 서울에서 뛸 수 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익수 서울 감독 역시 “가지 않을 것 같다”며 마지막 인사를 미뤄 여지를 남겨뒀다.


의지도 여지도 모두 남긴 황의조가 과연 다시 한 번 유럽 무대를 밟을지, 서울에 남아 좀 더 동행을 이어갈지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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