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오염수 방류 저지 결의안
통과시킨 국민의힘 의원 어디갔나"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단식 농성을 8일 만에 중단했다.
윤 의원은 이날 낸 성명서를 통해 "저는 이제 단식을 중단하고 앞으로 있을 더 크고 긴 싸움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그는 "후쿠시마 원전 핵 폐수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헌법적 책무를 다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며 단식한 지 8일이 됐다"며 "하지만 우리 정부는 여전히 일본의 주장만 되풀이하는 앵무새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한술 더 뜬 여당은 일본의 핵 폐수 무기 반대에는 관심이 없고, '생선회 먹방'이나 하고 있다"며 "불과 2년 전, 민주당과 함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저지 결의안을 통과시켰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어디로 간 것인가. 2년 만에 핵 폐수의 안전성을 입증할 중대한 과학적 발견이라도 있었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본 의회조차 일본 정부에 '이해와 합의 없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출 중지에 관한 청원'을 내는 마당에, 대한민국 국회에서는 지난 5월 여야가 합의한 '후쿠시마 오염수 검증특위'가 구성되지조차 않았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저는 이제 단식을 중단하고 앞으로 있을 더 크고 긴 싸움을 준비하겠다"며 "비록 단식은 중단하지만,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여러분 편에서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의원 지역구인 전남 해남·완도·진도 주민들이 이날 단식 농성장을 찾아가 윤 의원의 건강을 염려하며 단식을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