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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0.690’ 삼성 vs ‘구장 홈런 1위’ 이승엽, 포항서 누가 웃을까


입력 2023.07.04 09:32 수정 2023.07.04 09:32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리그 최하위 삼성, 승률 0.690 포항구장서 반등 노려

포항구장 홈런 1위 이승엽 감독, 약속의 땅서 친정팀 상대

지난 4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아 친정팀 삼성을 상대했던 이승엽 감독. ⓒ 뉴시스

KBO리그 최하위로 추락하며 최대 위기에 놓인 삼성라이온즈와 불안한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두산베어스가 포항서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4일부터 포항야구장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현역 시절 삼성의 레전드였던 이승엽 감독이 친정팀을 상대한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주목 받고 있는 매치업이다.


두산 사령탑으로 부임했지만 이승엽 감독은 현역 시절 삼성의 상징적인 인물과도 같았다. KBO리그 선수 시절 이 감독은 삼성에서만 467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국민타자’라는 칭호도 얻었다.


일본 진출 이후 KBO리그에 복귀했을 때도 그의 선택은 당연히 삼성이었고, 현역 시절 달았던 등번호 ‘36’은 은퇴 후 구단 영구결번으로 남았다. 하지만 현역 은퇴 이후 이 감독은 삼성이 아닌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친정팀 상대로는 승률이 좋지 않다. 삼성과 5번 격돌해 2승 3패로 상대전적서 밀리고 있다. 지난 4월에 열린 대구 원정에서는 비로 인해 2경기 밖에 치르지 못했는데 모두 패했다.


반면 삼성은 올 시즌 0.384(28승 45패)의 저조한 승률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두산 상대로는 강한 모습을 보이며 이번 시리즈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


현역 시절 포항구장서 활약한 이승엽 감독. ⓒ 뉴시스

양 팀의 주중 3연전이 열리는 포항구장은 삼성의 제2구장으로 홈 팀과 이승엽 감독 모두에게 좋은 추억이 있는 장소다.


삼성의 경우 포항만 오면 힘이 생긴다. 포항 경기 승률은 무려 0.690(40승 18패 1무)이다. 9위 KIA에 4.5경기차 뒤진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삼성은 포항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승엽 감독 또한 포항구장과는 인연이 깊다. 이 감독의 현역 시절 포항구장 성적은 타율 0.362, 15홈런, 4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67이다. 특히 포항구장서 이승엽 감독보다 많은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아직 없다.


지난 2015년 6월 3일 포항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는 KBO리그 사상 첫 400홈런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최하위 탈출이 시급한 삼성 못지않게 불안한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두산은 이승엽 감독의 좋은 기운을 빌어 승리를 노린다.


모두에게 좋은 기운이 있는 ‘약속의 땅’에서 과연 누가 미소를 지으며 떠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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