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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적자' 삼성전자 반도체, 상반기 성과급 반토막


입력 2023.07.05 14:29 수정 2023.07.05 14:53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오는 7일 지급 예정인 상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

서울 서초구 삼성서초사옥으로 한 임직원이 들어가고 있다. ⓒ데일리안


삼성전자가 상반기 성과급(TAI·옛 PI)을 지급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글로벌 경기 침체로 IT 수요 둔화에 따라 반도체 실적이 하락하면서 임직원들의 상반기 성과급도 대폭 삭감됐다. 반도체 사업부의 경우 평균 기본급의 25%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받게 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내망을 통해 직원들에게 목표달성 장려금(TAI) 지급률을 공지했다. TAI는 삼성전자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매년 상·하반기에 각각 지급된다. 상반기 TAI는 오는 7일 지급될 예정이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은 상반기 사업부별 목표달성장려금(TAI, 옛 PI) 지급률을 25%라고 통보했다. 메모리, 파운드리, 시스템LSI 등 모든 사업부가 25%를 받을 예정이다. 지난해 반도체 하반기 성과급이 50%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으로 줄었다.


TAI 제도는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한다. TAI 지급률이 100%일 경우에는 7월과 12월에 각각 두 배의 급여를 받게 되는 셈이다. 2015년 이후 지난해 상반기까지 DS 부문 직원들은 타 사업부들에 비해 최대인 기본급 100% TAI를 받아왔지만,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는 실적 감소로 인해 각각 절반 규모로 줄었다.


한편 삼성전자가 최근 사업부 별로 경비 절감을 지시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업계에서는 TAI 축소 가능성이 진즉 제기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함께 공지된 삼성전자 DX 부문의 TAI는 사업부문별로 의료 75%, 경영지원·MX·VD 50%, 생활가전·네트워크 25% 등이다. 스마트폰을 만드는 MX 사업부 역시 50%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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