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쌍방울에 도지사 방북 협조 李에 보고"
검찰독재탄압委 "진술 뒤집히는 이유 의심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돼 구속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진술을 바꿨다는 소식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를 해야 하는데 자꾸 정치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9일 오전 경북 안동시 민주당 경북도당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전 부지사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이화영 전 부지사는 검찰에서 "쌍방울에 도지사 방북 협조를 요청했는데 내용을 (당시 도지사였던)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내용으로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이 전 지사의 발언에 민주당도 곤혹스러운 모양새다. 민주당은 검찰이 이 전 부지사에게 허위 진술을 회유·압박하고 있다면서 진상 파악에 나설 방침을 세웠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서 "상식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면 왜 검찰 수사만 받으면 진술이 뒤집히는지 그 이유를 의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날 이 대표는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안동을 찾아 정부가 수해 피해를 입은 13개 지자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힌 뒤, 경제 회복과 수해 복구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재차 촉구했다.
이 대표는 "지금은 무엇보다 조속한 피해 복구와 추가적인 피해 방지에 국가적인 역량을 총동원할 때"라며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환영하고 실제 예산과 인력이 현장에 빠르게 전달될 수 있게 관련 절차를 최소화해달라"고 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세종시, 충북 청주시·괴산군, 충남 논산시·공주시·청양군·부여군, 전북 익산시·김제시 죽산면, 경북 예천군·봉화군·영주시·문경시 등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전국적으로 발생한 수해 복구와 특히나 어려운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해 이제 다시 추경을 해야 한다"면서 "국가적 재난 사태에 걸맞은 특단의 대응을 정부·여당에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경제 위기에 재난 위기까지 겹쳐서 우리 국민이 겪는 고통이 너무 크다. 기존 수준의 방재 시설로는 이 재난에 대응할 수 없기에 지금보다는 훨씬 더 높은 수준의 방재 시설이 필요하고 대책도 필요하다"며, 경제 회복과 재난 대비, 피해 회복을 동시에 추진하는 방법으로 대대적인 방재 시설 투자와 피해 지원을 제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