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서 대전 소속 선수들 맹활약
주전 골키퍼로 나선 이창근, 신들린 선방쇼로 팀 위기서 구해
안톤은 후반 4분 헤더 동점골, 배준호는 시메오네 감독 눈길 사로잡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를 상대한 팀 K리그는 유독 대전하나시티즌 소속 선수들의 활약상이 빛났다.
K리그 올스타들로 꾸려진 팀 K리그는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서 3-2로 승리했다.
스페인 라리가 우승 11회에 빛나는 AT마드리드는 강했다. 국내서 친선전을 치르기 위해 지난 25일 입국한 AT마드리드는 피로가 미처 가시기도 전에 실전을 치렀지만 유럽 명문 구단답게 완성도 있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팬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AT마드리드는 경기 시작부터 간결한 패스 플레이와 빠른 공격 전개로 팀 K리그의 골문을 수시로 위협했다.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수차례 있었지만 팀 K리그에는 이창근 골키퍼가 있었다.
국내 선수 최다 득표 자격으로 선발 출전한 이창근은 신들린 선방쇼로 팀을 구했다. 비록 전반 12분 토마 르마르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사무엘 리누, 마리오 에르모소 등의 결정적인 슈팅을 잇따라 선방했다.
자칫 대량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기를 단 1실점으로 막아낸 이창근의 활약 덕에 팀 K리그는 AT마드리드 2군을 상대로 후반에 3골을 몰아쳐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후반 교체 투입된 대전 수비수 안톤은 후반 4분 만에 팀 K리그의 첫 골이자 동점골을 완성했다.
팀 K리그의 프리킥 기회서 공격에 가담한 안톤은 세징야(대구FC)의 크로스를 백헤더로 연결하며 AT마드리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발 출전한 대전의 신예 배준호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메오네 감독은 경기 직후 팀 K리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선수로는 배준호를 언급했다. 그는 “전반전에 33번(배준호)이 수비 라인 사이에서 뛰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올해 열린 U-20 월드컵 4강 주역인 배준호는 AT마드리드를 상대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전반 42분 한 차례 위협적인 드리블 돌파 능력을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올 시즌 K리그1 승격 팀 대전은 현재 6위에 자리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팀 핵심 선수들이 상승세의 이유를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