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김우진(청주시청)이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16강에서 탈락했다.
김우진은 4일(한국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펼쳐진 ‘2023 베를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남자 개인전 16강에서 아리프 팡게스투(세계랭킹 182위·인도네시아)에게 세트 점수 5-6(27-24 22-26 24-24 26-27 25-23 <9-10>)으로 졌다.
예선 라운드 1위에 오른 김우진은 1세트에서 승리해 먼저 2점을 따냈지만, 2세트에서 3점을 쏘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결국 마지막 슛오프 접전이 펼쳐졌는데 김우진은 9점을, 아리프가 10점을 쏘면서 예상 밖 결과가 나왔다.
충격적인 결과다. 김우진은 2016 리우올림픽-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이자 직전 세계선수권대회서 3관왕에 등극한 한국이 자랑하는 양궁 스타로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남자 대표팀에서는 도쿄올림픽 2관왕인 ‘막내’ 김제덕(예천군청)만 유일하게 8강에 올랐다. 김제덕은 16강에서 파블로 아차(스페인)를 6-2로 제압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한국인 박영걸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앞에서 번번이 패하고 있다.
임시현(한국체대)-안산(광주여대)-강채영(현대모비스)으로 짜인 한국 여자양궁대표팀은 16강에서 인도네시아에 3-5로 져 탈락했다. 한국 여자 양궁이 세계선수권 단체전 16강에서 탈락한 것은 사상 최초의 악몽 같은 현실이다.
단체전 노메달로 올림픽 출전권 조기 확보에 실패한 한국 여자양궁은 향후 올림픽 예선 등을 통해 2024 파리올림픽 티켓을 따내야 하는 낯선 상황에 놓였다.
여자부는 개인전에서 강채영(현대모비스), 안산(광주여대), 임시현(한국체대) 모두 8강에 안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