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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났다! ‘자신감’ IBK기업은행 vs '설욕 의지' GS칼텍스


입력 2023.08.04 21:45 수정 2023.08.04 21:4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IBK기업은행, KGC인삼공사에 3-1 역전승..7년 만의 결승행

현대건설 꺾고 결승 오른 GS칼텍스 상대로 조별리그서 셧아웃 승

'컵대회 강자' GS칼텍스, 결승 앞두고 조별리그 패배 설욕 다짐

컵대회 결승 진출한 IBK기업은행. ⓒ한국배구연맹

IBK기업은행이 KGC인삼공사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4일 경상북도 구미시 박정희체육관에서 펼쳐진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준결승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1(19-25/25-19/25-18/25-19) 제압, 2016년 대회 우승 이후 무려 7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IBK기업은행은 B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흥국생명과 GS칼텍스를 3-0 연파한 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촌부리(태국)에 2-3 패했다. 결과는 패배지만 사실상 준결승행을 예약한 가운데 선수들을 폭넓게 기용하며 체력을 안배했다.


준결승에서는 첫 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표승주(25점)-육서영(20점) 공격과 세터 김하경의 안정적인 볼배급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7득점을 올린 ‘FA 이적생’ 황민경은 무릎 통증으로 이날 출전하지 못했다. 황민경이 빠진 가운데 거둔 승리라 더욱 값지다.


결승행을 확정한 김호철 감독은 코치와 선수들과 환호했다. 지난 2월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김희진은 코트에서 뛰지는 못했지만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승리의 기쁨을 함께했다.


IBK기업은행 김희진-황민경. ⓒ 한국배구연맹

결승에 오른 IBK기업은행은 5일(오후 2시15분~) 결승에 선착한 컵대회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와 우승컵을 놓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결승에서 만날 상대가 GS칼텍스라 IBK기업은행의 자신감은 더하다. IBK기업은행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셧아웃 승리(25-18 / 25-19/ 25-17)를 차지했다.


GS칼텍스 ⓒ 한국배구연맹

GS칼텍스는 강력한 우승후보 현대건설에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GS칼텍스는 이날 먼저 펼쳐진 준결승에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1(23-25, 25-23, 25-17, 25-20)로 눌렀다. 강소휘(23득점)-문지윤(14점)-유서연(14점)-권민지(11득점)의 고른 공격과 함께 블로킹에서 우위를 점한 GS칼텍스는 정지윤(18득점)-양효진(11득점)-김주향(11득점)이 활약한 현대건설에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선착했다.


GS칼텍스의 설욕 의지도 대단하다. 조별리그 당시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좋지 못한 경기력으로 IBK기업은행에 완패한 선수들에게 호통을 쳤고, 각성한 선수들은 다음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잡는 저력을 발휘했다. 게다가 GS칼텍스는 지난해 순천 대회 포함 컵대회 여자부 최다 우승(5회)팀이다. 2020년부터 4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컵대회에 매우 강한 팀이라 점은 IBK기업은행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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