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3-1 승리
신호진, 양 팀 최다인 34득점 맹활약
프로배구 남자부 OK금융그룹이 창단 후 처음으로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OK금융그룹은 13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서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3-1(25-23 22-25 25-23 25-20)로 승리를 거뒀다.
2013년 창단한 OK금융그룹이 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 ,2019년, 2021년 준우승만 세 차례 차지했던 OK금융그룹은 창단 첫 우승 감격을 누렸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서 5위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OK금융그룹은 올 시즌을 앞두고 구단 역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오기노 마사지(일본) 감독을 영입해 체질 개선에 나섰고, 창단 첫 컵대회 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1세트를 24-21로 앞선 OK금융그룹은 삼성화재 신장호에 2연속 실점을 내주며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이번 대회 해결사로 등극한 신호진의 백어택으로 1세트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2세트 역시 접전이었다. 22-22까지 팽팽하게 맞서다 이번에는 삼성화재가 3연속 득점으로 2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23-23에서 OK금융그룹은 신호진의 공격이 성공하며 한 점 앞서나갔다. 이어 김정호의 백어택을 수비 성공으로 건져낸 뒤 곽명우의 토스를 차지환이 마무리하며 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를 가져오며 승기를 잡은 OK금융그룹은 4세트 한때 17-8까지 앞서가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경기 막판 21-18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초반에 벌어 놓은 점수 차가 워낙 커 어렵지 않게 승리했다. 24-20으로 앞선 OK금융그룹은 신호진의 마지막 공격이 상대 블로커 맞고 라인 밖으로 떨어지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신호진이 34득점에 백어택 12개, 공격 성공률 72.34%의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 내내 맹활약을 펼친 2년차 신호진은 MVP 투표서 27표를 받아 팀 동료이자 선배인 차지환(4표)을 크게 따돌리고 대회 최우수 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MIP는 박성진(삼성화재)에게 돌아갔고, OK금융그룹 이진성은 라이징스타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