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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에 네이마르까지’ K리그, 험난해진 ACL 우승길


입력 2023.08.17 14:55 수정 2023.08.17 14:5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막강한 자본력 앞세워 호날두, 벤제마, 네이마르 등 슈퍼스타 영입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나서는 K리그 팀들 우승 도전 막아설 듯

사우디아라비아리그 알힐랄에 입단한 네이마르. ⓒ AP=뉴시스

세계 최정상급 스타플레이어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가 곧 시작되는 2023-2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던 브라질의 에이스 네이마르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알힐랄과 2년 계약을 체결했다.


자세한 계약 조건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유럽이나 미국 매체들은 이적료는 9000만 유로(약 1315억원), 네이마르의 연봉은 1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리그 구단들은 ‘오일머니’를 앞세운 막강한 자본력으로 세계 정상급 축구 스타들을 대거 영입했다.


올해 1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나스르에 입단했고, 지난 6월에는 지난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가 알이티하드 유니폼을 입었다.


이 밖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했던 사디오 마네가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으며 호날두와 한솥밥을 먹었고, 은골로 캉테와 파비뉴는 벤제마와 함께 뛴다.


네이마르가 입단한 알힐랄은 앞서 EPL에서 활약했던 후벵 네베스와 칼리두 쿨리발리를 영입하며 막강한 전력을 구성했다.


이들은 곧 시작하는 ACL에도 참가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알나스르 호날두. ⓒ AP=뉴시스

ACL은 이번 대회부터 추춘제로 치러며, 조별리그는 9월 18일 시작해 12월 13일 끝난다. 결승전은 내년 5월11일(1차전)과 18일(2차전)에 치러진다.


호날두와 마네의 소속팀 알나스르는 예선을 통과할 경우 합류할 수 있으며, 네이마르와 벤제마는 소속팀 알힐랄과 알이티하드가 조별리그로 직행해 대회에 나설 수 있다.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리그가 축구 스타들을 끌어 모아 전력을 향상 시킨 부분은 K리그 입장에서 반갑지 않은 일이다. 그만큼 ACL 우승이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K리그는 2020년 울산 현대가 ACL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정상에 서지 못했다. 2021년 대회에서는 알힐랄이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에는 전북 현대가 4강서 우라와 레즈(일본)에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23-24시즌에는 울산 현대,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가 본선에 직행했고,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는 인천유나이티드까지 K리그 4개 팀이 다시 한 번 우승 도전에 나선다.


일단은 동아시아서 1위를 차지해야 서아시아 1위 팀과 결승전을 치른다. K리그 팀이 결승에 오른다면 막강한 전력을 구축한 사우디아라비아 팀과 우승을 놓고 다툴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호날두 혹은 네이마르나 벤제마가 국내에서 뛰는 장면을 볼 수도 있지만 그 대신 K리그 팀들의 ACL 우승길은 더욱 험난해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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