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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도전 vs 최하위 추락’ 엇갈린 KT와 키움


입력 2023.08.17 08:35 수정 2023.08.17 08:3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KT 7월초 키움전 이후부터 9연속 위닝시리즈

이정후 이탈한 키움은 불펜까지 무너지며 최하위

2위 자리까지 넘보는 KT 위즈. ⓒ 뉴시스

두 달 만에 처지가 완전히 뒤바뀐 팀이 있다. 바로 지난해 가을 야구를 경험했던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다.


먼저 KT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가장 뜨거운 팀으로 변모해 리그를 폭격하고 있다.


KT는 16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도 승리하며 4연승에 성공했다. 이미 위닝시리즈를 완성한 KT는 지난달 11일 키움전부터 무려 9연속 위닝시리즈라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사실 KT는 6월초만 최하위로 처지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를 접는 듯 했다. 하지만 탈꼴찌를 하며 바닥을 찍더니 이후부터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9연속 위닝시리즈 중인 KT는 한 계단, 한 계단 순위가 오르더니 어느새 2위 SSG를 한 경기 차까지 따라잡으며 순위 싸움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KT의 상승 요인은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이 아닌 팀 시너지 효과다. 여기에 리그 최고 투수 반열에 오른 고영표를 필두로 필승조의 박영현, 엄상백, 김재윤 등 불펜의 짜임새까지 갖추고 있다.


최하위로 처진 키움 히어로즈. ⓒ 뉴시스

반면, 키움 히어로즈는 KT와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KT가 하위권을 전전하던 6월까지만 해도 키움은 5위에 머물며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직후인 지난달 대형 악재가 터졌으니 바로 핵심 타자 이정후의 부상이었다. 여기에 필승조의 원종현 역시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키움은 2018년부터 5년 연속 가을 야구에 오르고 있으며 범위를 10년으로 확대하면 2017년을 제외하고 매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올라 우승을 놓고 다투기도 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리그 최상위권이라 해도 손색없는 키움이다. 키움은 이정후가 이탈한 상황이지만 리그 최고의 투수 안우진이 여전히 위력적인 공을 뿌리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시너지 효과다. 안우진이 아무리 잘 던져도 불펜의 방화로 승리를 날리는 경우가 허다하고 타선 역시 응집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득점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키움은 올 시즌 불펜의 블론 세이브 개수 및 평균 자책점 부문에서 최하위를 달리고 있으며 팀 OPS 역시 마찬가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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