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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北, 한미일 정상회의 등 겨냥해 ICBM 도발 준비 중"


입력 2023.08.17 17:18 수정 2023.08.17 17:19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국회 정보위 후 "평양 신흥동

등에서 ICBM 지원 차량 포착"

조선중앙TV가 지난 7월 12월 공개한 ICBM 화성-18형 시험발사 장면(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

북한이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되는 한미일 정상회담 또는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을 포함한 도발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에서 북한 ICBM 지원 차량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이 평양 신흥동 등에서 포착됐다"고 국정원 보고 내용을 밝혔다.


우선 그는 "북한의 액체 공장에서 ICBM 추진체가 빈번히 반출되는 등 ICBM 발사 준비 징후가 계속 식별되고 있다"며 "최근 고체 미사일 생산 시설에도 이례적으로 차량 활동이 활발해진 것을 보아 전술핵을 포함한 훈련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하반기 최우선 주문 과제로 군사 정찰 위성의 기술적 준비 완료를 요구했다"며 "현재 이를 위해 북한이 준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일 지난번 실패한 군사 정찰 위성의 결함 보완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오는 9월 9일 정권 창건 75주년에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8월 말 또는 9월 초 발사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북한에서 지난 7월부터 발사체 신뢰도 검증을 위해 엔진 연소 시험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발사체 추적과 데이터 수신을 위한 위성 안테나도 추가로 설치하는 것이 포착됐다"고 했다.


끝으로 "지난 북한의 군사 정찰 위성 2차 발사 실패와 관련해 북한에서는 엔진 계통의 문제라고 밝혔고, 따라서 엔진 결함 시정을 위한 집중적인 시험이 이뤄지고 있다"며 "그래서 국정원에서는 엔진 결함 해결 가능성에 관해서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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