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명 9월 영장청구' 전망에
"이재명만이 유일한 리더십 아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내달 국회로 넘어올 경우를 대비한 친명(친이재명)계의 '표결 보이콧' 주장과 관련, "이런 식으로 한다면 국민이 우리를 어떻게 보겠느냐"라고 우려했다.
조응천 의원은 22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에 출연해 "지금 안 그래도 '방탄 정당'이라는 오명 때문에 우리 당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저하된 큰 요인 중에 하나가 됐다"며 "이미 국민 인내심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고, 우리는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할 만큼 당의 체력이 왕성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친명계 인사들로 구성된 원외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는 지난 20일 1차 전국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민형배 의원은 축사에서 "(체포동의안 표결시) 본회의장에 들어갔다가 투표가 시작되면 당 의원들이 일제히 빠져나오면 된다"고 말했고, 정청래 최고위원은 "우리가 잘 버티고 견디면 이 대표는 다음 대선에서 천하무적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이 대표를 '결사보위'하자는 주장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조 의원은 "국민도 이건 봐주지 않는다"며 "그리고 (이 대표가 지난 6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했던 말(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이 있는데 '당당하게 나가겠다'고 하셨으니까 (이 대표가 9월 본회의 체포동의안 표결 시) 신상 발언을 통해 '가결해달라'라고 해서 의원들이 자유투표로 여부를 결정을 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옥중 공천에 대한 견해'를 묻자 조 의원은 "혼자서 결정하는 게 아니"라면서 "최고위원회의 등 여러 단위의 회의가 있는데 거기서 같이 결정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리더십만이 유일한 리더십이라고 하는데 지금 민주당이 그런가. 이재명 말고는 대안이 없다고들 하시는데 동의하지 않는다"며 "167석의 제1당이다. 그거(이재명이 유일하다고) 자꾸 말씀하시면 민주당이 '이 대표의 사당'이라고 자꾸 자인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