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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영의 진심 “장유빈 첫 우승 누구보다 기뻤다”


입력 2023.08.31 13:30 수정 2023.08.31 13:30        경기 안산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조우영. ⓒ KPGA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실전 경험을 쌓고 있는 아마추어 조우영(22)이 ‘절친’ 장유빈(21)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조우영은 31일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더 헤븐CC에서 열린 2023 KPGA 투어 ‘LX 챔피언십’ 1라운드서 이글 1개 포함,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현재 공동 7위를 기록 중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예정인 조우영은 골프 남자 대표팀에 함께 포함된 장유빈과 함께 기량 향상을 목적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 중이다.


1라운드를 마친 조우영은 “사실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다. 어제 차량에서 내릴 때 살짝 삐끗했는데 등과 목이 잘 안 돌아간다. 그런데 오히려 나에게 좋게 작용했다”라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느긋하게 치자라는 마음으로 들어섰다. 그러다 보니 욕심도 줄고, 흥분도 하지 않게 되더라. 결과적으로 좋은 점으로 작용했다”라고 웃었다.


또한 조우영은 “같은 조에 배정된 한승수, 함정우 형님들과 함께 플레이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아시안게임을 다녀오신 분도 있고 해외 투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함정우 형님은 제가 존경하는 형님이고, 한승수 형님과는 처음으로 같이 플레이를 해봤는데 매너는 물론 플레이가 잘 되지 않더라도 계속 파를 유지했다. 그런 모습들이 참 좋은 훈련이 되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장유빈의 우승을 축하해주고 있는 조우영(오른쪽). ⓒ KPGA

조우영은 함께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아마추어 장유빈이 지난주 군산CC 오픈서 우승을 차지하자 가장 먼저 달려와 물을 뿌려주고 번쩍 안아주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유빈이는 경쟁자가 아닌 정말 사랑하는 동생이다. 형으로서 유빈이를 바라보는 느낌이 있고, 유빈이도 내게 끼친 좋은 영향도 많다. 그런 감정들이 올라오면서 유빈이의 우승이 누구보다 기뻤던 것 같다. 방송에서 보여줬던 모습은 나의 진심이었다”라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아시안게임 출전을 한 달 앞둔 조우영은 “늘 말씀 드리듯 최선을 다해 금메달을 가져올 것이다. 내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터닝포인트 중 하나가 바로 아시안게임이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오니 최근 출전 중인 대회들이 점점 소중해지고 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우영은 아시안게임에서의 역할에 대해 “나의 장점 중 하나가 크게 무너지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 아시안게임은 4명 중 3명의 점수를 따지는 것이기 때문에 갑자기 스코어가 떨어지는 상황을 막아내려 한다”라며 “가장 큰 경쟁자는 태국이라 본다. 듣기로는 태국 출전 선수 4명 모두가 프로, 그것도 상위 랭커들이라 들었다. 만만치 않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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