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前)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가 생활고를 호소하며 계좌번호를 공개하고 나섰다. 정 씨는 지난 3월에도 모친인 최 씨의 수술비 후원을 요구하며 공개한 바 있다.
정 씨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많은 분이 계좌 물어봐 주셔서 적고 간다. 여러분들이 도와주셔서 늘 감사드린다"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어머니 병원비로 집을 매각하고 어머니 사면 하나 보고 7년을 악으로 깡으로 대출로 버텼는데 저도 마지막 남은 집까지 넘어가서 속상하다"면서 "기운 빠져서 밀항이라도 하고 싶고 매번 월세 독촉에 엄마 보고 싶어 눈물 나지만, 어머니는 옥에서 꺼내야 하니까 또 힘내서 살아야겠다"고 말했다.
정 씨는 "도와주신 분들 감사인사 드리고 싶어서 캡쳐했다"며 지지자들에게 입금 받은 내역을 캡처해 올리기도 했다. 가장 많은 금액이 20만원이었다.
정 씨가 종종 저격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최근 유튜브를 통해 지자들로부터 1000만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유튜브 통계 분석 전문업체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조 씨는 지난달 21일 2시간에 걸친 유튜브 방송에서 약 970만원의 슈퍼챗(후원금)을 받았다.
이후 일부 지지자들이 고액 후원을 지나치게 독려하자 조 씨는 "댓글 모니터링 결과 '2만원이 뭐냐, 20만원 쏴라' 등 예의에 어긋난 댓글을 봤다"며 자제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