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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민생'으로 민심 잡는다…국민의힘 지도부, 부산 총출동


입력 2023.09.07 15:58 수정 2023.09.07 16:09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부산엑스포 개최 부지 방문

부산 현장최고위서 현안 점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7일 오전 부산시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지도부 등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부산으로 총출동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예정지를 점검하고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부산 시민들의 염원인 엑스포 유치에 전폭적 지원을 약속하고, '산업은행' '수산물' 등 민생 행보를 부각하며 부산 민심 잡기에 나섰다.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는 7일 오전 엑스포 유치 예정지인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방문해 개최 부지를 점검했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과 부산시당위원장인 전봉민 의원을 비롯해, 부산을 지역구로 둔 서병수·박수영·안병길·김희곤·김미애·백종헌·이주환 의원도 참석했다.


참석자 전원은 부산엑스포 로고와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 문구가 적힌 빨간 티셔츠를 맞춰 입고 "파이팅"을 외쳤다.


김기현 대표는 최고위에서 "우리보다 앞서 준비 시작한 사우디가 막강한 경쟁국이지만 우리나라가 막판에 최대 역량을 집중한다면 11월 1만5000만 국민을 열광케하는 소식이 파리에서 반드시 전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해외 순방에서 유치전을 펼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도 지금 아세안 및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와 인도 순방 중인데 각국 정상을 만나 부산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엑스포 유치에 부산시가 굉장히 적극적이고, 윤 대통령의 의지가 확고하다"며 "전임 정부 시절에는 부산 출신 대통령이었는데도 엑스포 유치에 적극성이 미약했던 점이 좀 아쉽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과거 '부산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발언을 겨냥해 "어이없게도 민주당은 어깃장을 놓으며 부산 시민들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망언을 했다"며 "그럼에도 끝내 사과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제 결승전 도달 시점이 머지 않았다"며 "국민의힘은 정기국회 7대 중점 추진과제로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의 중요성을 가리켜 "산업은행 부산 이전 법(한국산업은행법)을 당 우선 처리 법안으로 지정했다. 민주당을 설득해 하루속히 통과되도록 할 것"이라며 "지난해 11월 이후 법안심사에 응하지 않고 있는 민주당이 적극적인 협조를 해줄 것을 부탁 드린다"고 압박했다.


전봉민 부산시당위원장은 "산업은행 이전은 지난 5월 정부의 행정적 절차가 마무리됐지만 민주당이 산은 이전법 개정을 가로막으며 부산 이전에 차질을 주고 있다"며 "무슨 변명을 해도 산은 부산 이전 지연은 오직 민주당 반대 때문이라는 사실을 바꿀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2029년 조기 개항이 확정된 가덕 신공항 건설은 얼마 전에 국토부가 건설공단을 설립해 추진키로 결정하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련 법 개정과 예산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힘써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직 정쟁과 정략만 있는 민주당에 맞서 우리 국민의힘이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 가덕 신공항 조기 건설,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며 "글로벌 부산의 위상을 세계로 알리고 부산 경제가 도약할 수 있도록 지도부를 중심으로 힘을 모아주기를 바라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7일 부산시 동구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하늘공원을 방문해 2030 부산엑스포 부지를 살펴보며 박형준 부산시장으로부터 북항 통합개발 사업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민 최고위원은 "2030 엑스포를 반드시 유치하도록 마지막 날까지 국민의힘이 정부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가람 최고위원은 "지난달 민주당은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때문에 엑스포 유치가 물건너갔다고 했다. 부산엑스포 유치 리스크는 민주당의 괴담"이라며 "부산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세계에 부산을 알리게 될 것이다. 경제 효과도 61조에 달한다고 한다. 국민께서 다시 한 번 괴담을 이겨내는 국민의 힘을 보여주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 출신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에게 줄 서서 눈치 보느라 부산엑스포 유치도, 산업은행 이전도 확실하게 밀어붙이지 못하고 시늉만 하는 민주당 부산 의원들에게 한마디 하겠다"며 "부산 사나이 맞나?"라고 외쳤다.


이어 "우리 사투리로 '짜친다'는 말이 있다"며 "민주당 부산 의원들의 짜치는 정치에 엑스포와 산업은행이 발목 잡힐까 걱정"이라고 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정부·여당은 부산시민과 온 국민의 열망을 안고 국가적 열망을 총동원해 유치에 열올리는데 거대 야당 민주당은 찬물만 끼얹는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낮에만 앉아있는 반반단식, 국민의 외면을 받는 무공감 단식을 멈추고 엑스포 유치 역량을 결집하는 데 제1야당의 본분을 다하라"고 했다.


한편 최고위를 마친 후 당 지도부는 부산진구에 있는 한 횟집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염원을 위해 시민단체들과 오찬간담회를 열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도 "내가 대통령과 자주 만나서 얘기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엑스포 부산 유치 의지는 어마어마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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