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농성장 찾아 "단식 거둬달라"

이낙연 "국민들도 이 상황 착잡하게 보고 있다"

이재명 "건강 챙겨야 하지만 尹정권 폭주 막아야"

단식투쟁 11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로써 단식 11일차를 맞은 이재명 대표의 단식 농성장을 방문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국민도 이 상황을 착잡하게 보고 있다"며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 앞에 마련된 이재명 대표의 단식 농성 천막을 찾아 "걱정이 되어서 왔는데 많이 수척해지셨다"며 그의 건강을 염려했다.

이어 "국민도 이상황을 착잡하게 보고 있다"며 "단식을 거두고 건강을 챙겨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건강도 챙겨야 하지만 이 정권의 폭주를 조금이라도 막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르는 싸움이니 건강을 잘 지켜야 한다"며 "동지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동지들을 위해 (단식 중단) 의견을 받아달라. 동지들의 걱정을 덜어달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아직은 괜찮다"며 "우리는 지금 경험하지 못했고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상황을 맞았다"면서 "어려운 걸음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7월 28일 이후 약 한 달여 만으로, 약 4분 간 이뤄졌다.